운길산(610m)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운길산 - 새재고개 - 억수농원 - 도곡3리종점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3:54. 휴식시간 1:10. 걸린 시간 계 5:04 (2017.10.28)
운길산은 남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솟은 산이다. 양평 쪽에서 서울로 들어서다가 보면 강 건너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산을 볼 수 있다. 운길산에 오르는 것은 두물머리 풍경을 보는 맛이다.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맛은 호쾌하기 이를 데 없다. 쳐다보는 산경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두물머리 풍경은 절경의 산수화이다.
운길산의 옛 이름은 조곡산이다. 아침 조(早), 골 곡(谷). 아침 햇살 풍경이 멋진 곳이라 조곡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이름은 새벽산이다. 그만큼 이 산은 동살이 피어오를 때 기운이 생동하는 산이요, 천골의 물이 내려와 이곳에서 합수하여 큰 물줄기가 되었다. 두 물줄기가 만나서 생긴 구름이 운길산 이름을 만든 유래가 되었을 것이다. 산 아래 수종사도 서거정이 천하제일경이라 칭찬할 정도로 조망이 참으로 좋다. 지금은 등산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절간 찻집에서 강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시는 것은 산행 못지 않은 즐거움이었다.
아스팔트길을 피해 오르는 산길을 택하였더니 산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이었다. 수종사나 산 아래 풍경을 보는 기회는 줄었지만 남은 가을 풍경을 감탄하며 구경할 수 있었다. 남사면은 가물어서 나뭇잎이 말랐는데, 북사면은 햇빛을 덜 받아 맑은 단풍이 많이 남아 있었다. 세상 일이 그렇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찾아 나서면 좋은 인연을 만날 수가 있다.
※ 교통편
(갈 때) 중앙선 전철 이용, 운길산역 하차
(올 때) 도곡3리 종점에서 매시 정각, 30분에 떠나는 99-2 마을버스를 타고 15분여 뒤 도심역 하차, 중앙선 전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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