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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향곡[鄕谷] 2017. 10. 29. 20:10

 

 

 

운길산(610m)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운길산 - 새재고개 - 억수농원 - 도곡3리종점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3:54. 휴식시간 1:10. 걸린 시간 계 5:04  (2017.10.28)

 

 

 

운길산은 남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솟은 산이다. 양평 쪽에서 서울로 들어서다가 보면 강 건너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산을 볼 수 있다. 운길산에 오르는 것은 두물머리 풍경을 보는 맛이다.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맛은 호쾌하기 이를 데 없다. 쳐다보는 산경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두물머리 풍경은 절경의 산수화이다.

 

운길산의 옛 이름은 조곡산이다. 아침 조(早), 골 곡(谷). 아침 햇살 풍경이 멋진 곳이라 조곡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이름은 새벽산이다. 그만큼 이 산은 동살이 피어오를 때 기운이 생동하는 산이요, 천골의 물이 내려와 이곳에서 합수하여 큰 물줄기가 되었다. 두 물줄기가 만나서 생긴 구름이 운길산 이름을 만든 유래가 되었을 것이다. 산 아래 수종사도 서거정이 천하제일경이라 칭찬할 정도로 조망이 참으로 좋다. 지금은 등산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절간 찻집에서 강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시는 것은 산행 못지 않은 즐거움이었다.

 

아스팔트길을 피해 오르는 산길을 택하였더니 산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이었다. 수종사나 산 아래 풍경을 보는 기회는 줄었지만 남은 가을 풍경을 감탄하며 구경할 수 있었다. 남사면은 가물어서 나뭇잎이 말랐는데, 북사면은 햇빛을 덜 받아 맑은 단풍이 많이 남아 있었다. 세상 일이 그렇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찾아 나서좋은 인연을 만날 수가 있다.

 

 

교통편

(갈 때) 중앙선 전철 이용, 운길산역 하차  

(올 때) 도곡3리 종점에서 매시 정각, 30분에 떠나는 99-2 마을버스를 타고 15분여 뒤 도심역 하차, 중앙선 전철 이용

 

 

 

진중리 마을에서 보는 운길산

 

 

 

운길산 오르며 보는 두물머리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