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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끄라통 축제 / 꽃잎배를 띄우는 물 축제

향곡[鄕谷] 2017. 11. 13. 21:21

 

 

태국 여행 7

 

로이 끄라통 축제 / 꽃잎 배를 띄우는 물 축제

치앙마이. 2017.11.4

 

 

타이력으로 12월은 양력으로는 10월 하순에서 11월 3주까지이다. 우기가 끝나는 이 계절을 물의 계절이라 부른다. 강과 운하는 물로 넘실거리고 우기도 끝나서 물의 풍요로움과 혜택에 감사하는 계절이다. 타이력으로 12월 보름이 로이 끄라통(Loi Krathong) 축제일이다. 타이인에게 가장 인기 있고 즐거운 세시명절 중 하나이다. 이날 저녁 사람들은 "끄라통'이라는 작은 배를 만들어 물 위에 띄워 보내는 것이 로이 끄라통인데, 띄워 보내면서 물의 신에게 경배를 하고 복을 기원한다.

 

로이 끄라통 축제는 배를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나무줄기에 바나나 나뭇잎을 붙이고 초와 향을 꽂아서 모양을 만든다. 여유가 있으면 더 화려하게 만든다. 지금은 사서 쓰는 일이 많다고 한다. 강가로 나갔더니 상인들이 끄라통을 만드느라 한창이다. 꽃을 꽂고, 인형, 새, 왕관 등을 정성들여 만든다. 로이 끄라통 축제는 삥 강(平江)에서 열린다. 우리도 끄라통 하나를 사서 강에 띄우고 소원을 빌었다. 기구처럼 만든 풍등을 데워서 하늘로 띄우고, 폭죽을 터뜨린다. 강으로 내려오는 끄라통이 수천 개이고, 하늘로 올라가는 풍등이 수백 개다. 모두 소원을 빌며 보내고 띄운다. 모두에게 많은 소원들이 있다. 각기의 소원은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소원은 현실이 된다.

 

삥강 서편 도로에서는 퍼레이드를 하였다. 주변 몇 나라 대사관 직원과 교민들이 나와서 화려한 퍼레이드로 흥을 돋운다. 치앙마이는 미인이 많다고 하는데, 퍼레이드에 참가한 선남선녀들이 모두 미남미녀이다. 또 한쪽에선 먹을 것을 파며 손님을 맞는다. 강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다가 기다려서 겨우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곳 축제는 흥이 나고 소원을 하는 즐거운 의식이다. 삶에 대한 즐거움과 종교적 의미도 갖추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아침에 눈을 뜨니 그때까지도 하늘엔 풍등이 유성우처럼 날리고, 간간이 폭죽 소리가 들린다. 아직도 소원을 빌지 못한 사람들이 남았는 모양이다.

    

 

위치 : 치앙마이 구시가지 동쪽 성문인 타패 게이트에서 동쪽으로 30분 핑강(平江)    

※ 끄라통 가격 : 30~150 바트 (900~4500원)

 

 

 

 

 

 

 

 

 

 

 

끄라통

 

 

끄라통을 강에 띄우는 사람들. 하늘엔 풍등이 별처럼 떠 있다

 

 

 

 

풍등을 띄우는 모습

 

 

 

 

 

 

 

 

 

 

 

 

 

로이 끄라통 축제 퍼레이드

 

 

 

풍등이 하늘에서 유성우처럼 흐른다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어린이들의 춤

 

 

 

먹을 것을 파는 상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