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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태국

왓 프라탓도이수텝 / 대불탑이 있는 치앙마이 대표사원

향곡[鄕谷] 2017. 11. 15. 11:41

 

 

 

태국 여행 8

 

왓 프라탓도이수텝 (Wat Phra That Doi Suuthep) / 대불탑이 있는 치앙마이 대표사원

치앙마이 2017.11.5

 

 

치앙마이공항에 내리면 북쪽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해발 1700m 수텝산이고, 왓 프라탓도이수텝은 산 중턱 1000m에 자리잡은 사원이다. 멀리서도 정상 오른쪽 봉우리에 자리 잡은 사원이 조금 보인다. 숙소에서 차를 대절하여 가기로 하였다. 운전기사가 오자말자 일본말로 인사를 한다. 한국인이라 하였더니 다시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영어도 잘 통한다. 모르는 질문은 아예 적어서 가지고 다닌다. 여러 가지를 계속 물어본다. 태국인이 상대에게 물어보는 것은 연공서열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데, 외국인에게도 버릇이 되어 그러는 모양이다. 그들은 연공서열에 따라 상대를 부르는 인칭대명사 '너'의 호칭이 11가지나 된다고 한다. 

 

구시가지 바깥 성곽을 돌아 산길로 들어선다. 산 입구엔 넓게 자리 잡은 치앙마이대학이 있어 그 사이를 가로질러 간다. 마침 가는 날이 치앙마이대학교 졸업식이다. 학생들은 해군 군복 같은 제복을 입고, 축하객들은 꽃다발을 들고서 간다. 산길은 구불구불 속리산 말티고개를 연상케 한다. 기사는 차를 탄 사람을 배려하여 천천히 올라간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또는 걸어서 가는 사람이 있는데, 사람을 위한 길은 따로 없다. 기사는 2시간 기다리기로 하였다. 주지승의 노력으로 주민들과 같이 길을 닦았다는 내력과 함께 주지승의 사진이 절 입구에 있다. 어린 아이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관광객의 사진 모델이 되는데, 사진을 찍자 말자 돈을 요구한다. 참으로 씁쓸한 장면이다. 어디나 마찬가지로 외국인에게만 입장료를 받는다.  

 

사원 입구에서 신을 벗고 들어섰다. 사원은 모자나 신을 벗어야 하고, 반바지나 속이 비치는 옷을 입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문턱을 밟고 넘어서도 안 된다. 문턱을 지나면 황금 대불탑이 있다. 흰 코끼리가 모셔왔다는 부처님사리가부처님 사리가 그 안에 있다. 모두 합장하고서 불탑 주변을 돈다. 부처상도 주변에 많다. 부처님 사리가 있으면 부처를 모시지 않는 우리와 다른 점이다. 부처님 사리가 없는 곳에서는 불상을 섬기는 것이 부처를 섬기는 것이 되는 것이다. 스님이 물을 뿌려 축복하고 흰실을 나눠주는데, 흰실은 안전과 건강을 빈다는 뜻이다. 회랑엔 부처님 생애를 그린 벽화가 있고, 경내 뒤편엔 산 아래 치앙마이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서원을 하고 이제 저 아래로 다시 내려간다.    

   

절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며 주전부리를 사서 내려갔다. 기사에게 건네주었더니 자기 주머니를 가리키며 돈이 있다며 한사코 안 받는다. 같이 먹는 주전부리인데 말이다. 와이(합장), 미소, 배려가 태국인의 매력이라는데, 한 가지 더 붙인다면 현실의 이득보다 자신의 영혼을 지키는 것을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다. 이 기사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고 이내 그만두었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옥(玉)을 구경하자는데 그것은 별로 내키지 않아 거절하였다. 시내로 내려오면서 민속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해차를 세웠다. 식당 종업원이나 기사가 합장하고 인사를 하면 상대는 미소로 답하는 것이라 한다. 문화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만 미소는 다 통하는 것이다. 

 

 

 

위치 : 치앙마이 수텝산 중산간. 시내에서 16㎞ 떨어져 있다.

교통편 : 택시 대절 : 차르랏거리~왓 프라탓도이수텝

               왕복 1000밧(3만 원. 협정 요금), 편도 소요시간 40~50분, 대기 2시간

입장료 : 외국인 30바트 . 태국인 없음

 



 

 

 

 

 

 

 

 

 

 

 

 

 

 

 

 

 

 

 

 

 

 

 

 

 

황금 대불탑

 

 

 

 

 

 

 

치앙마이 시내가 보이는 절 뒤편

 

 

 

절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