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과 붉은토끼풀

 

 

토끼풀과 붉은토끼풀 

 

토끼풀 : 콩과. 개화 5~9월. 분포 전국

붉은토끼풀 : 콩과. 개화 5~8월. 분포 전국

 

 

 

토끼풀은 유럽이 원산지인 풀로 클로버(Clover)라 부른다. 가축의 먹이로 쓰려고 심어 가꾸었는데 토끼가 잘 먹는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토끼풀이 날 때면 사람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행운을 찾는다. 토끼풀은 대부분 세 잎인데 간혹 네 잎짜리가 있다. 꽃말이 세 잎은 행복, 네 잎은 행운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전쟁 중 우연히 네잎클로버 잎을 보려고 허리를 굽혔는데, 그때 총알이 지나가 그 뒤로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왜 행복을 두고 행운을 찾느냐고.

 

토끼풀과 붉은토끼풀은 모두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가 유럽이고 목초로 쓰인다는 점도 같지만 모양새는 다르다. 토끼풀은 키가 20~30㎝이고 포기 전체에 털이 없다. 서 있는데도 마치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잎은 달걀 꽃인데 잎끝은 둥글거나 오목하다. 잎에 은백색 무늬가 있는데 동그란 잎처럼 무늬도 동그랗게 퍼져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0~20㎝ 길이로 하얀 꽃차례가 올라와서 핀다. 꽃은 지면서 말라 밑으로 쳐지면서 아래쪽 열매가 맺히는 쪽을 감싸 안는다. 

 

 

 

 

 

 

토끼풀 (2018.5.21)

 

 

 

 

붉은토끼풀은 키가 30~60㎝로 토끼풀보다 크며 서 있는 모습이 뚜렷하고 포기 전체에 털이 있다. 세 잎으로 갈라지는 모습은 같지만 잎이 길쭉하다. 토끼풀과 같은 무늬가 있는데 뚜렷하고 길쭉한 잎 따라 八자의 무늬로 나타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데 키가 크듯 꽃자루도 길어서 상대적으로 시원하다. 붉은 자주색 꽃은 둥글고 꽃잎은 통꽃으로 길쭉하다. 벌 나비가 날아와 꿀을 따기 어려울 텐데 이즈음 꽃이 귀한지 열심히 드나든다. 붉은토끼풀은 꽃이 져서 마르더라도 쳐지지는 않는다.

  

 

 

 

붉은토끼풀 (2018.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