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과 피나물과 매미꽃
줄기를 자르면 즙이 나오는 양귀비과 식물
애기똥풀 : 양귀비과. 개화 4~8월. 분포 전국
피나물 : 양귀비과. 개화 4~5월. 분포 경기, 강원, 충청, 전북, 경상
매미꽃 : 양귀비과. 개화 5~7월. 분포 전라, 경남
서울과 성남 경계에 있는 청계산에 올라가다가 피나물과 매미꽃을 보았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애기똥풀이네' 그런다. 그만큼 애기똥풀은 이제 사람들이 많이 아는 이름이다. 애기똥풀은 어느 구청에서 운영하는 놀이교실 이름으로 삼을 정도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봄부터 여름 더울 때까지 가장 흔하게 피는 노란색 풀이 민들레와 애기똥풀이다. 피나물이 애기똥풀과 색깔이 비슷하여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크기나 잎의 모양이나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즙이 다르다.
애기똥풀 / 서울 잠실 주택가 (2018.4.27)
애기똥풀 / 청계산(서울, 성남. 2014.4.13)
애기똥풀은 들이나 산에 가지 않더라도 주택 부근까지 많이 퍼져서 자란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붉은빛이 나는 노란색 즙이 나온다. 그 색이 애기 똥과 비슷하여 애기똥풀이라 붙였다. 어린 풀을 보면 곱슬한 털이 눈에 보일 정도로 달려 있는데 여름으로 갈수록 없어진다. 이름이 쉬워 모르는 사람에게 줄기를 끊어서 보여주며 이름을 가르쳐 주면 잊어먹지 않는다. 애기똥풀이 필 때 제비가 오고, 꽃이 질 때 제비가 간다고 하여, 학명은 제비와 연관 있는 이름으로 지었다.
피나물 / 소요산 (경기도 의정부. 2014.4.24)
피나물 / 미륵도 (경남 통영. 2015.4.4)
피나물은 애기똥풀과 같이 네 개의 꽃잎으로 되어 있으나, 꽃잎 크기가 크고 꽃잎 사이가 벌어져 있다. 잎도 애기똥풀이 깃꼴 모양의 잎이 어긋나며 가지런하게 퍼져서 나는데, 피나물 잎은 요란하지 않고, 잎맥의 선도 얌전한 편이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즙이 나온다. 마치 피와 같은 색깔이어서 피나물이고, 풀은 크면 독성이 있지만 어릴 때는 나물로 먹을 수 있어 피나물이다. 반그늘진 곳에서 주로 자란다.
매미꽃 / 청계산 (서울, 성남. 2018.4.20)
매미꽃 / 청계산 (서울,성남. 2018.4.20)
꽃만 보면 매미꽃이 피나물과 구별이 어렵다. 그러나 여러모로 다른 점이 있다. 매미꽃은 끄트머리가 약간 쭈글 하며, 꽃잎 사이가 서로 붙어 있다. 잎은 줄기에서 나지 않고 뿌리에서 모여서 올라오며 나는데, 잎 모양이 중간에 잘록하며, 쭈글쭈글하고 피나물보다 억센 편이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즙이 나온다. 피나물과 구별법은 잎도 있지만 피나물이 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오는데 비하여 매미꽃은 뿌리에서 꽃줄기가 올라온다는 점이 큰 차이이다.
매미꽃 / 청계산 (경기도 성남.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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