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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식물 비교

매화와 매실

향곡[鄕谷] 2018. 4. 10. 13:06

 

 

 

 

매화와 매실

 

 

매실나무 : 장미과. 개화 2~4월. 결실 6~7월

 

 

얼마 전 아는 분들과 만날 일이 있었다. 빈 터에 무엇을 심을 것인지 얘기하다가 매실나무를 심자고 하였다. 매화 구경도 하고 매실도 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어떤 분이 매화와 매실이 다르다고 하였는데, 기실은 같은 나무다. 꽃이 피면 매화나무요, 열매가 열리면 매실나무가 된다. 꽃이 좋아 심으면 매화나무라 부르고, 열매를 따려고 심었다면 매실나무라 부른다. 최두석 시인의 '매화와 매실'이란 시가 있어 여기 같이 싣는다.

 

 

 

 

매화 / 백운산 (전남 광양. 2006.3.25)

 

 

 

 

 

매화와 매실

 

                                    최두석

 

 

선암사 노스님께

꽃이 좋은지 열매가 좋은지 물으니

꽃은 열매를 맺으려 핀다지만

열매는 꽃을 피우려 익는다고 한다.

매실을 보며 매화의 향내를 맡고

매화를 보면서 매실의 신맛을 느낀다고 한다.

 

꽃구경 온 객도 웃으며 말한다.

매실을 어릴 적에는 약으로 알고

자라서는 술로 알았으나

봄을 부르는 매화 향내를 맡고부터는

봄에는 매화나무라 부르고

여름에는 매실나무로 부른다고 한다.

 

 

 

 

 

매화 / 서울 잠실 (20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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