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봄이 되어 산에 가면 생강나무가 봄소식을 미리 알리고, 이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 흥을 돋운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은 모두 진달래과로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자란다. 진달래는 3~4월에 피고, 진달래가 지고 5월부터는 철쭉과 산철쭉이 핀다. 모두 척박한 산에서 자라는데 소나무 아래에 다른 식물은 못 자라도 진달래와 산철쭉은 꿋꿋하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유명한 산 곳곳에서는 봄이면 꽃잔치가 벌어진다.

 

 

 

진달래 / 백봉 (경기도 남양주. 2011.4.23)

 

 

 

진달래는 잎겨드랑이에서 연분홍 꽃이 피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꽃잎은 얇다. 꽃잎 안에서 위쪽을 보면 자주색 반점이 희미하거나 없다. 진달래 필 때는 화전놀이 간다고 하여 솥을 들고 산에 가서 진달래 전을 부쳐 먹었다. 그날은 동네 사람 콧바람 쐬며 잔치하는 날이었다. 진달래 꽃잎을 따다가 막걸리잔에 띄워 흥취를 돋우기도 했다. 창녕 화왕산, 여수 영취산, 대구 비슬산, 영동 민주지산, 춘천 오봉산, 강화 고려산은 진달래로 유명한 산이다.

 

 

 

철쭉 / 가리산 (강원도 홍천. 2016.5.1)

 

 

 

철쭉과 산철쭉은 잎과 꽃이 같이 피는데 꽃잎이 두껍다. 철쭉은 꽃이 연분홍이고 잎은 달걀꼴이며 꽃잎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철쭉꽃이 필 때에 잎은 보통 뒤로 말린다. 철쭉은 진달래가 질 무렵에 핀다고 하여 연달래라고도 부른다. 철쭉은 진달래보다 키가 조금 더 크고, 가지는 진달래가 옅은 갈색인데 비해 철쭉은 회갈색이다. 철쭉은 진달래와 산철쭉의 교배종이어서 인공조림을 한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산철쭉 / 황매산 (경남 합천. 2005.5.8)

 

 

 

산철쭉은 꽃이 철쭉보다 진한 분홍색이며 잎은 긴 타원 꼴이다. 철쭉은 꽃이 듬성듬성 핀다면 산철쭉은 모여서 핀다. 철쭉보다 산철쭉은 키가 작고 가지는 옅은 갈색이다. 진달래는 독성이 없는데, 철쭉과 산철쭉은 독성이 있어 개꽃이라 부른다. 산에 가서 철쭉꽃을 따서 먹어서는 안 된다. 태백산, 소백산, 황매산, 지리산에서는 철쭉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철쭉 축제가 열린다.

 

 

 

 

※ 진달래, 철쭉, 산철쭉 비교

	진달래	철쭉	산철쭉
꽃과 잎이 피는 순서	꽃이 먼저 핀다	꽃과 잎이 같이 핀다	꽃과 잎이 같이 핀다
꽃이 피는 시기	3~4월	5월	5월
꽃 색깔, 모양	짙은 분홍색. 꽃잎이 얇고  자주색 반점이 희미하거나 없다	엷은 분홍색  자주색 반점이 있다	짙은 분홍색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다
꽃에 독성	없다	있다	있다
나무 높이 가지 색깔	2~3m  옅은 갈색	2~5m  회갈색	1~2m. 회갈색.  밑둥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열매	긴타원형. 다섯 조각으로 벌어진다	타원형. 털이 있다	타원형. 털이 억세다
잎	타원형. 길이 4~7㎝. 너비1.5~2.5㎝  잎맥이 뚜렷하지 않고  털이 있다	달걀형(길이2~5㎝). 가지끝에 5장씩달리며  꽃이 필때 뒤로 말린다	타원형(길이 3~8㎝.너비1~3㎝)  잎맥이 뚜렷하고 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