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 나온 나비들
산호랑나비, 호랑나비,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네발나비,
남방부전나비, 줄점팔랑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무더위가 지나가니 풀밭에 나비들이 늘었다. 나비는 햇볕을 좋아한다. 나비는 체온이 떨어지면 활동이 불가능한 변온동물이라 햇볕을 쬔다. 지금 계절은 나비가 다니기 좋은 계절이다. 어릴 때 아는 나비는 노랑나비나 흰나비 호랑나비 정도였다. 모두 해충인데, 사람들은 동요로 익숙한 나비인지라 미워하질 않는다. 호랑나비나 긴꼬리제비나비는 일정한 곳을 반복적으로 날아다니는 나비 길이 있다. 그래서 한참 있다가 그 나비들을 다시 만났다.
산호랑나비와 백일홍 / 경기도 남양주 마현마을 (2018.8.30)
산호랑나비는 호랑나비보다 색깔이 진하다. 이름은 산호랑나비지만 산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풀밭에서도 볼 수 있다. 산호랑나비는 힘이 있어 보이고, 색깔도 진하고, 무늬도 산뜻하다.
호랑나비와 박주가리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박주가리는 풍뎅이만 좋아하지 않는다. 호랑나비도 네발나비도 찾아들었다. 박주가리에는 놓칠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는 모양이다.
노랑나비와 백일홍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노랑나비와 토끼풀 / 한강 잠실지구 (2018.6.14)
날개가 노란색이라 노랑나비다. 양지바른 풀밭을 좋아한다. 애벌레 먹이는 토끼풀과 같은 콩과 식물이다. 민들레, 엉겅퀴, 토끼풀, 개망초를 좋아하는데, 꽃밭에 대표 꽃 백일홍에 앉았다.
배추흰나비와 여주 꽃 / 한강 잠실지구 (2018.7.6)
하얀 나비의 대표 나비로 흔한 나비다. 배추밭에서 날아오고 배추를 먹고 사니 배추흰나비다. 배추 잎에서 배추벌레가 있다면 농약이 없다는 증거이다.
네발나비와 박주가리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네발나비와 벌개미취 / 경기도 하남시 팔당호 주변 (2018.8.30)
여름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비다. 여름형은 황갈색이고 가을형은 적갈색이다. 날개를 접으면 낙엽과 같은 보호색을 띤다. 나비는 원래 다리가 6개인데, 네발나비는 앞다리 2개가 퇴화하여 없는 것처럼 보여서 네 발만 있는 것처럼 생겨 그렇게 부른다.
남방부전나비와 벌개미취 / 경기도 하남시 팔당호 주변 (2018.8.30)
여름과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다. 이름대로 남방계로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민들레, 개망초, 토끼풀 등 키가 작고 꽃이 작은 풀에 잘 앉는다. 작아서 앙증맞다.
줄점팔랑나비와 산꼬리풀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색이 칙칙해서 나방처럼 생긴 나비다. 나방은 앉을 때 날개를 펴고 앉는데 나비는 접는다. 날개 선두리 안쪽에 하얀 점이 박혀 있어 줄점팔랑나비다. 여름에 나타나지만 가을에는 벼 잎을 먹는 해충이다.
긴꼬리제비나비와 꽃범의꼬리 / 경기도 하남시 팔당호 주변 (2018.8.30)
습지나 숲 속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나비로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날아다닌다. 지나다니는 길이 있어, 놓쳐도 조금만 있으면 나타난다. 그런데 잠시도 쉬지 않고 날아다닌다. 조심스러운지 한 군데 가만히 붙어 있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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