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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모감주나무 열매 / 염주를 만드는 씨앗

향곡[鄕谷] 2018. 10. 9. 11:22

 

 

 

 

모감주나무 열매

염주를 만드는 씨앗

 

 



 

 

모감주나무의 이름은 닳아서 줄어든다는 뜻의 모감(耗減)에서 유래한 말이다.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에 염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10월이면 열매는 조금씩 붉어져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검은 씨앗이 드러난다. 금강자(金剛子)라 부르는 염주가 모감주나무 열매로 만든 것이다.

 

모감주나무 벌어진 열매에 깜장색 씨앗이 보인다. 열매는 3개면으로 되어 있는데, 각 면마다 씨앗이 붙어 있어서, 열매 하나에 씨앗은 3개다. 그 씨앗을 주워서 눌러보았다. 손톱이 안 들어가고 이로 깨물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다 익으면 망치로도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노랑꽃이 피어서 맺힌 무른 씨앗이 쇠처럼 단단하여서 금강자란 이름을 얻었다. 깨지지 않는 진리가 금강이기도 하다. 자연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가 무쌍하다. 진리는 치열한 몰입 끝에 얻은 것이듯, 강한 나무는 폭풍우와 싸워 이긴 나무이다. 모감주나무 열매야 말로 진정 금강자라 할 만하다. 

 

 

 

 

모감주나무 / 한강 잠실지구 (2018.10.1)

* 잎은 모감주나무 잎이 아님

 

 

    

모감주나무 / 한강 잠실지구 (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