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 열매
염주를 만드는 씨앗
모감주나무의 이름은 닳아서 줄어든다는 뜻의 모감(耗減)에서 유래한 말이다.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에 염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10월이면 열매는 조금씩 붉어져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검은 씨앗이 드러난다. 금강자(金剛子)라 부르는 염주가 모감주나무 열매로 만든 것이다.
모감주나무 벌어진 열매에 깜장색 씨앗이 보인다. 열매는 3개면으로 되어 있는데, 각 면마다 씨앗이 붙어 있어서, 열매 하나에 씨앗은 3개다. 그 씨앗을 주워서 눌러보았다. 손톱이 안 들어가고 이로 깨물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다 익으면 망치로도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노랑꽃이 피어서 맺힌 무른 씨앗이 쇠처럼 단단하여서 금강자란 이름을 얻었다. 깨지지 않는 진리가 금강이기도 하다. 자연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가 무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