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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 / 바다습지 갈대밭길

향곡[鄕谷] 2018. 11. 3. 10:46

 

 

소래습지

바다습지 갈대밭길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2018.10.31)

 

 

 

 

 

소금창고

 

 

 

 

인천 소래포구 부근 소래습지로 갔다.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습지는 깊이가 6m가 넘지 않는 물에 잠긴 땅이고, 늪은 깊이 1~3m인 물웅덩이로 역시 습지의 한 종류이다. 소래 갯벌은 8천년의 형성 역사가 있다는데, 주변을 개발하고 매립을 하면서, 수로 폭이 좁아져 갯골에 바닷물이 잘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만조 수위가 9m 정도 넘어야지만 갯벌로 바닷물이 올라온다니 조개류가 없고, 염생식물류도 적다.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갯내음은 그리 나지 않지만 질퍽한 갯벌 사이로 오리가 놀고 있다. 물길이 낮아지면서 갈대가 생기고, 갈대를 싫어하는 철새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갈대밭이 넓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汽水)가 있어 먹이가 많아 새들이 모일 여건은 된다. 바다와 먼 습지는 갯벌이 말랐다. 갯벌의 청소부인 갯지렁이나 고둥류가 비집고 살 틈이 없다. 갯지렁이가 없으면 갯벌은 금방 썩는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습지에는 염생식물이 사는데, 이곳도 밀물이 들어오지 않아 갈대밭이 광활하다.

 

폐염전 한 쪽엔 1930년대에 짓고 60여 년 쓴 소금창고들이 있고, 1934년 천일염을 만들기 시작하여 1996년에 폐염한 땅에는 칠면초 등 바다식물들이 차지하고 있다. 몇 곳 남겨 놓은 염전에서 과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두어 시간 걷고, 공원에 있는 족욕탕에서 잠시 발을 담그었다. 소래포구로 건너가서 싱싱한 바다 생물이 들어온 포구 구경을 마저 하였다.

 

 

 

 

염전

 

 

 

 

소금창고

 

 

 

 

칠면초

 

 

 

 

소금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