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임도 걷기
경기도 군포, 안양
대야미역-둔대 초등-갈치저수지-덕고개-임도오거리-성불사-군포 삼림욕장-초막골 근린공원
이동거리, 시간 : 약 8㎞. 3시간 반 (2019.1.4. 흐림)
수리산 임도를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대야미역에서 출발하여 군포 삼림욕장을 거쳐 수리산역까지 가는 것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에 큰 논이 있었던 모양이다.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 하나를 배미라 하는데, 이곳에 큰 논이 있어 큰 배미란 뜻인 대야미를 썼다. 속리산에서 뻗어 안성 칠현산을 거쳐서 김포 문수산으로 가는 한남정맥에 수리산이 있다. 바위가 수리처럼 생겨 붙은 이름이다. 행정구역
으로는 경기도 군포와 안양에 남북으로 산이 걸쳐 있다.
대야미역에서 서쪽 건널목을 건너면 논 왼쪽으로 보이는 둔대초등학교가 가는 방향이다. 주변 집마다 주인 허락 없이 들어와 실측하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대단지 주택이 들어서는 모양이다. 북쪽 큰길로 가면 갈치저수지이다. 갈대가 많은 고갯길에 있어서 붙은 이름일 것이다. 저수지를 지나 길을 찾지 못하자 그 마을에 사는 일흔 넘은 분이 덕고개로 향하는 고갯길까지 바래다주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새해 벽두에 들었는데 내가 도움을 받았다. 고갯길에는 눈길에 쓸고 가라는 싸리비가 있었다. 고개 이름이 덕고개이다. 도움을 주려는 생각이 마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덕고개에서 시작하는 임도는 편안하다. 슬기봉 갈림길에서 산길로 길을 잡고, 성불사 뒷길로 해서 다시 삼림욕장을 돌아가기로 했는데, 그다음 길을 잃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뚜렷하나 급경사이고, 산 아래서 걷는 길은 불명확하다. 출발할 때 수리산 임도를 걷는 길이 3가지였으나 그것을 조합하여 가려던 것이 어그러졌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하산길이 나오고, 초막골 근린공원 입구였다. 개척은 늘 어려움이 따른다.
※ 교통편
(갈 때) 4호선 대야미역 2번 출구
(올 때) 초막골 근린공원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금정역 하차, 금정역에서 1호선,4호선 이용
보리밭
갈치저수지
고갯길에 놓인 싸리빗자루
수리산 임도
점심시간에 찾아온 동고비
삼림욕장에 놓인 것.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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