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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광대노린재와 회양목명나방 / 회양목을 좋아하는 곤충

향곡[鄕谷] 2019. 6. 20. 12:45

 

 

 

 

광대노린재와 회양목명나방

회양목을 좋아하는 곤충

 

 

 

곤충이나 새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식물이 있다. 그래서 그 곤충을 구경하자면 그 식물을 유심히 관찰하면 된다. 광대노린재는 등나무, 참나무. 층층나무도 좋아하는데 특히 회양목을 좋아한다.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산다. 광대노린재는 광대가 얼굴에 물감으로 무늬를 그린 듯하여 붙은 이름이다. 모양을 내고 보석처럼 색깔이 화려하다. 광대노린재는 낙엽 밑에서 월동하였다가 4~5월이면 어른벌레로 나타난다. 봉화산 유아 숲 체험장에 갈 일이 있어서 현장 선생님들과 체험 학습물인 노린재 먹이로 떡갈나무 여린 잎을 구하러 다녔다. 다녀오는 길에 회양목에서 광대노린재를 또 만났다. 회양목을 참으로 좋아하는 곤충이다. 회양목은 사시장철 있으니 먹을 걱정이 없겠다. 참으로 복도 많다.

 

회양목을 좋아하는 곤충이 또 있다. 아예 이름이 회양목명나방이다. 회양목에 사는 터줏대감이다. 회양목명나방은 1년에 두 번 나오는데 4~5월과 장마가 끝나는 9~10월경에 나온다. 가장자리가 붓으로 먹칠을 한 듯 선이 퍼진 듯 그려놓은 모습이다. 회양목이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거미줄처럼 줄을 치고서 잎을 갉아먹고 산다. 다른 곤충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일까? 회양목에는 치명적이고 미관을 해치는 종이다. 회양목을 조경수로 관리하는 사람들에겐 보기 싫은 대상이다.

 

 

 

 

광대노린재 / 봉화산 (서울 광진구. 2019.5.9)

 

 

 

 

광대노린재 / 유명산 (경기도 가평, 양평. 2019.5.11)

 

 

 

 

회양목명나방 / 불암산 (서울 노원구. 2019.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