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둘레길 ③
동백길 치유의 숲에서 수악길 수악까지
동백길 치유의 숲 - 시오름- 돈내코 - 수악길 산정화구호- 수악
이동거리 17.8㎞. 이동시간 6:37. 휴식시간 0:45. 계 7:22 (2019.11.26)
서귀포치유의숲은 울울창창하다
한라산 동쪽은 비가 오고, 남쪽과 서쪽은 흐렸다. 오늘도 한라산 정상에 올라가지 못하여 설문대할망께 문안을 드리지 못하게 되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날씨가 이렇게 동서가 다르다. 전날 걸어 내려왔던 서귀포 치유의 숲으로 가서 한라산둘레길을 이어서 걸었다. 삼나무, 생달나무, 편백나무가 늘어선 초입은 울울창창하다. 삼나무를 이곳 사람들은 쑥대나무라고 하는데, 쑥대처럼 쑥쑥 자라서 그런 모양이다. 녹나무과인 갈색 줄기 생달나무도 큰 체구로 숲을 가득 채웠다.
치유의숲에서 동백길로 가는 길에 시오름이 있다. 정상이 뾰족하여 숫오름이라 하였다가 시오름으로 바뀌었다. 치유의 숲이 조성되기 전에 시오름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길을 닦아 놓아 찾기는 좋지만 길이 멀어진 느낌이다. 한 곳이 트여 한라산을 겨우 조망할 수 있었다. 동백길 편백나무 군락지에서는 큰 나무들이 하늘을 찌르듯 높고, 산등성이에서는 노루가 한참동안 내려다보고 있었다. 별천지가 이곳이었다.
솔오름 갈림길을 지나 돈내코로 향했다. 돈내코는 '돼지가 물을 먹던 냇가 입구'란 말인데, 백록담에서 하구에 있는 효돈천으로 가는 계곡 중간 정도 된다. 돈내코는 여름 물맞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