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사라봉과 별도봉
영주십경 사라낙조가 있는 절경
사라봉공원 입구-사라봉-별도봉-애기 업은 바위-칠머리굿당-사라사-사라봉공원입구 (1시간 40분)
제주시 건입동 (2019.11.27)
별도봉 바닷가 산책길에서 본 사라봉
비가 내려 일정을 줄이고 일찍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짐을 맡기고 택시를 타고서 공항에서 6㎞ 떨어진 사라봉으로 향했다. 제주항 동쪽 바닷가에 있는 사라봉은 제주에 있는 368개 오름 중 제주 시내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 선택한 오름이다. 비는 내리고 동백꽃잎에 빗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비에 젖은 비옷은 감촉이 차다. 이곳 사라낙조(沙羅落照)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일몰이 아름다운데 오늘은 비로 볼 수가 없다. 사라(沙羅)는 해 질 녘 햇빛에 비친 이곳 산등성이가 황색 비단을 덮은 듯 보인다고 붙은 이름이다. 일몰 풍경은 다음에 기회를 따로 마련해야겠다.
사라봉(높이 148m. 비고 92m. 둘레 1934m)은 제주 올레길 18코스 중 하나다. 사라봉으로 오르는 길에 동굴진지가 있다. 일제 때 제주항과 진드르 비행장(동 비행장)과 정뜨르 비행장 (서 비행장. 현재 제주 국제공항)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진지다. 일제 침략의 역사를 보여주는 흔적은 곳곳에 참으로 많다. 사라봉으로 오르는 길 왼쪽 바닷가에는 큰 여객선들이 드나드는 제주항이 눈 아래 보인다. 정상에 있는 망양정(望洋亭)에 올랐다가 사라봉과 이어진 별도봉(別刀峯)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