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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창경궁 온실에서 본 남부지방 나무

향곡[鄕谷] 2020. 1. 9. 09:26

 

 

창경궁 온실에서 본 남부지방 나무

 

 

 

창경궁에서 온실을 연 것은 1909년으로 110년이 지났다. 

온실은 크지 않아서 많은 수종을 들여놓지 못하였다.

왕궁의 온실이니 애당초 과욕은 부리지 못했을 것이고,

관상용으로 키우는 역할에 만족하는 정도였을 것이다. 

한겨울에 몇 가지 꽃을 보거나, 희귀한 작은 나무들이나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창경궁 온실

 

 

 

광나무(물푸레나무과)

윤이 나는 나무라는 뜻인 제주 방언 '꽝낭'을 바탕으로 광나무라 정하였다. 동백나무 잎과 비슷한데, 잎 표면은 햇빛이 비치면 광택이 난다.

 

 

 

 

구골나무(물푸레나무과)

열매에 구연산 성분이 있고 뼈 질환에 좋은 약재라서 구골나무라 하였다. 잎은 뾰족 나온 개수가 많고, 톱니 굴곡이 크고, 폭이 좁다.

 

 

 

  

구실잣밤나무(참나무과)

참나무 종류로서, 밤보다는 맛이 좀 덜하지만 먹을 수 있는 도토리가 달린다고 잡(雜)밤나무라고 했다. 갸름하고 둥근 작은 도토리를 한자로 구실자(球實子)라고 한다. 구실자가 달리는 잡밤나무라고 하여 '구실자잡밤나무'라 하다가 구실잣밤나무가 되었다.

 

 

 

 

까마귀쪽나무(녹나무과)

까마귀쪽나무 열매는 2년에 걸쳐 익는데, 처음 해에는 초록색이었다가 이듬해에 푸른빛을 띠는 까만색으로 익는다. 쪽빛보다 더 진한 까마귀 색의 검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란 뜻이다.

 

 

 

 

 다정큼나무(장미과)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는데 짧아서 가지 끝에 모여 나는 것처럼 보여서 '다정스럽게 고운 나무'란 뜻의 붙은 이름이다

 

 

 


 담팔수(담팔수과)

잎이나 열매가 쓸개(담 膽)처럼 쓴 맛이 나고, 좁고 긴 잎의 배열이 마치 굵은 붓으로 여덟 팔(八)을 쓴 것 같은 모습이라고 담팔수(膽八樹)가 되었다. 중국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동백나무(차나무과)

추운 겨울에 꽃이 피는 나무란 뜻으로 동백(冬栢)나무라 한다. 백(栢, 柏)은 측백나무나 잣나무를 가리키는 글자지만 다른 나무 이름에도 널리 쓴다.

 




 먼나무(감탕나무과)

'먹낭'이라는 제주 이름이 변해 먼나무가 되었다. 먹을 만들 때 접착제로 쓰는 아교의 대체재로 먼나무의 속껍질을 이용해서 먹낭이라 했을 가능성이 있고, 비슷한 나무인 감탕나무보다 잎자루가 길어서 잎이 '멀리 있다' 하여 먼나무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백량금(자금우과)

뿌리를 자르면 붉은 점이 있다 하여 중국에서는 주사근(朱砂根)이라 하는데, 주사근과 비슷하나 다른 나무인 백량금이 있다. 중국 이름을 가져오면서 주사근이라 불러야 할 나무에 착오로 비슷한 나무인 백량금을 붙인 이후 그대로 쓰고 있다.

 

 

 

 

 붓순나무 (붓순나무과)

새순이 나올 때 모습이 붓처럼 생겼고, 꽃덮이(화피) 모양이 붓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자그만 나무로 인도에서는 불단에 올리는 나무로 쓴다.

 




생달나무(녹나무과)

전남 방언인데 정확한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녹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나무껍질이 매끈하다

 

 

 

 

식나무(식나무과)

제주 방언이고 정확한 이름 유래는 알려진 바 없다. '넓적 나무, 산대추, 청목(靑木)'이라고 한다. 참식나무에 비해 관목이고, 꽃이 원추 꽃차례에 달리는 점이 다르다.

 

 

 

 

 완도호랑가시나무(감탕나무과)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마치 호랑이 발톱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완도에서 처음 발견한 나무라 완도호랑가시란 이름이 붙었다. 

 

 

 


 우묵사스레피나무 (차나무과)

어린 사스레피나무 껍질을 벗겨서 씹어보면 약간 떫고 쓴 쌉싸래한 맛이 난다. '쌉싸래하다'는 말이 '사스레'가 되고, 껍질을 뜻하는 피(皮)가 붙었는데, 잎의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서 우묵사스래피나무가 되었다.

 

 

 

 

 월계수(녹나무과)

고대 그리스에서 잎이 붙은 이 나뭇가지를 관으로 만들어 경기 우승자에게 씌웠던 나무다. 중국 사람들은 이 나무 잎이 중국에서 계(桂)로 쓰는 목서 종류와 닮았다고 달나라 계수나무를 연상하여 월계수(月桂樹)란 이름을 붙였고, 그 이름을 우리도 그대로 쓰고 있다.

 

 

 


 유자나무(운향과)

정확한 이름 유래는 알려진 바 없다. 중국 양자강 상류가 원산인 상록 관목이다.

 

 

 

 

 은목서(물푸레나무과)

목서는 주황색 꽃이 달린 금목서와 흰꽃이 달린 은목서가 있는데, 은목서의 개량종이 금목서이다. 중국에서 달나라에서 토끼가 떡방아 찧을 때 보인다는 계수나무가 원래 목서인데,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이름이 바뀌어 혼돈을 주고 있다. 금목서와 은목서, 돈나무를 통틀어 만리향이란 이름으로 유통하고 있다.

 




 조록나무(조록나무과)

조록 나무에는 작은 가지에 벌레혹이 붙어 있는데, 처음에는 초록색이지만 차츰 진한 갈색의 작은 자루 모양이 된다. 제주말로 자루를 조롱이라 하는데, 조롱을 달고 있는 나무란 뜻인 '조롱낭'이 조록나무가 되었다.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다. 

 

 

 

 

 종가시나무 (참나뭇과)'

청가시나무'에서 변한 이름으로 추정하는데, '청'의 의미는 파악하기 어렵다. 전남과 충남 해안과 제주도 낮은 산지에서 볼 수 있다. 

 

 

 

 

 팔손이 (두릅나무과)

손바닥을 크게 확대한 정도로 큰 잎이 달리는 나무로 여덟 갈래로 갈라져 팔손이라고 한다. 남해안에서 주로 자라며 경남 통영 비진도에는 자생지가 있다.

 

 

 

 

 호랑가시나무(감탕나무과)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마치 호랑이 발톱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호랑이등긁개'라고도 한다. 전라도와 제주도 바다 근처 산지에서 분포한다.

 

 

 

 

 후박나무 (녹나무과)

우리나라 남쪽 섬지방 난대림을 대표하는 나무다. 나무껍질이 위장을 치료하는 후박(厚朴)이란 한약재로 쓰여 '후박이 나는 나무'에서 후박나무가 되었다. 혹은 큰 나뭇잎이 매끄럽고 편안하여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다'는 뜻의 후박(厚朴)을 이름으로 삼았다는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