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나무
껍질이 갓 돋아난 사슴뿔 같다는 나무
우리나라는 다른 온대 지역 국가들보다 많은 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지구 빙하기가 한반도를 비켜 지나가서 다양한 종들이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었고, 우리 자연환경도 그러한 다양성에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백산 부근과 남부지방 산에 가서 우리나라 특산종인 노각나무를 만났다. 학명(Stewartia Koreana)이나 영문명(Korean Stewartia)이나 모두 '한국'임을 표기하는 고유종이다. 소백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까지 볼 수 있다는데, 우리가 갔던 월출산이나 천관산도 그 연장선상이다.
노각나무는 차나무과로 낙엽 지는 큰 키 나무다. 껍질이 마치 갓 돋아난 사슴뿔 같다는 뜻인 녹각(鹿角)나무가 노각나무가 되었다. 껍질을 보면 왜 녹각이라 한 것인지 알 수가 있다. 다른 말로는 금수목(錦繡木), 즉 비단나무다. 이 나무의 아름다움은 나무껍질이다. 나뭇결도 아름답고 단단하여 목기 재료로 많이 썼다. 목기를 만드느라 없어졌는지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