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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나무

히어리 / 이른 봄 주렁주렁 꽃차례

향곡[鄕谷] 2020. 3. 21. 12:20

 

 

히어리

이른 봄 주렁주렁 꽃차례

 

 

과명 : 조록나무과

학명 : Corylopsis coreana

분포 : 지리산. 경남 남해안, 백운산(광양), 백운산(포천). 광교산(수원)

개화 3월, 결실 9월

 

 

 

 

 

 

 

2009년 여름, 경기도 포천에 있는 백운산에 갔다가 광덕고개에서 내려오는 산길에서 귀한 식물인 히어리를 보았다. 온난화로 서식지가 위협받는 멸종위기 식물로 학명에 coreana가 들어가 있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다. 그곳 히어리는 가장 북한계선에서 사는 히어리일 것 같다. 히어리는 전남 순천에서 처음 발견하였는데, 인근 주민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한 것이 정식 이름이 되었다. 받침과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마치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화(蠟瓣花. 밀:납, 외씨:판, 꽃:화)라고도 한다.

 

잎이 나기 전에 피는 꽃은 주렁주렁 달려서 복스럽다. 꽃차례가 무겁도록 달렸다. 작년 가을에 달린 열매껍질이 아직도 달려 있는 것도 있다. 씨앗을 따다가 땅에 잠시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묻을 곳을 정해서 뿌리면 웬만한 추위도 잘 견디는 꽃이라 요즈음에는 이곳저곳에 많이 심어서 동네서도 볼 수 있다. 히어리는 이른 봄에 핀다. 산수유가 필 때 같이 피고, 개나리 보다도 앞서서 핀다. 사진으로 담으려 소매에 향기를 묻힐 듯 다가섰다. 주변에 있던 매화가 시샘을 하는 듯 바람결에 꽃향으로 건너온다. 봄바람은 꽃바람이다. 부드러운 꽃바람이 불어온다.  

 

 

 

 

 

 

 

 

 

 

 

 

 

히어리 / 경기도 성남 (2020.3.20)

 

 

 

 

히어리 / 신구대식물원 (경기도 성남. 2019.4.29)

 

 

 

 

히어리 / 유명산 휴양림 (2019.5.11)

 

 

 

 

히어리 / 경북 봉화 (2019.6.24)

 

 

 

 

히어리 열매 / 인천대공원 수목원 (2019.9.26)

 

 

 

 

히어리 겨울눈 / 창경궁 (서울 종로. 2020.1.7)

 

 

 

 

히어리 열매 / 경기도 성남 (2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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