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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산에서 행복해지는 방법

향곡[鄕谷] 2020. 3. 10. 17:14

 

 

 

산에서 행복해지는 방법

 

 

산에 가면 행복하다.

새소리를 듣거나, 막 돋아나는 연초록빛 잎을 보거나,

나무에서 떨어진 가랑잎을 밟거나, 펑펑 온 눈을 밟거나,

산길을 걸으면 마음이 맑고 편안하다.

산에 들면 일상의 잡념이 멈춰서는 정신의 숙면처이다. 

 

산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참으로 많다.

 

도토리를 몇 알 땅에 심고 온다.

큰 나무를 가슴 가득 안아본다.

바위나 땅에 누워 하늘을 쳐다본다.

가만히 귀 기울여 새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다.

눈을 감고 물소리를 듣는다.

나뭇잎을 쓰다듬어 향기를 맡아본다.

바람에 스치는 꽃향기를 맡는다.

꽃에 드나드는 벌 나비들 춤을 감상한다

겨울눈에서 나오는 새싹을 본다.

산을 막았다 여는 구름 속에 서 있는다.

풍경 좋은 산길에서 좋은 경치를 본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쳐다본다.

풍경 좋은 곳에서 친구와 술 한잔 한다.

귀를 대고 얼음장 밑을 흘러가는 물소리를 듣는다.

바람이 지나가는 솔잎 소리를 듣는다.

……

 

움직일 수 있으니 행복한 것이고,

나서면 행복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리산 / 강원도 홍천 (2016.5.1)

 

 

 

국망봉 / 경기도 포천 (2014.2.22)

 

 

 

 

무학봉 / 강원도 화천 (2012.7.20)

 

 

 

 

북한산 / 경기도 고양 (2011.5.14)

 

 

 

 

설악산 / 강원도 인제 (2017.8.5)

 

 

 

 

 

연인산 / 경기도 가평 (2014.5.17)

 

 

 

 

견우봉 / 경기도 남양주 (2015.10.11)

 

 

 

 

 

지리산 / 전남 (2013.5.19)

 

 

 

 

축령산 / 경기도 남양주 (2017.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