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하늘을 열고 닫고
나뭇잎이 떨어져 하늘이 넓어졌습니다.
한여름 나뭇잎이 하늘을 덮었을 때는
그늘이 져서 좋다고 하고
가을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떨어지니
푸른 하늘을 봐서 좋다고 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져 이제 뿌리를 덮으면
겨울에 뿌리가 따뜻해서 좋다고 하겠지요.
한겨울 추위가 지나고 나면
나뭇잎은 다시 하늘을 덮고 또 하늘을 열고
나뭇잎은 그렇게 바깥세상을 열고 닫습니다.
* 사진은 2020.10.29~10.31 남한산성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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