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2020년 '올해의 꽃'

향곡[鄕谷] 2021. 1. 7. 20:17

 

2020년 '올해의 꽃'

 

풀씨는 바람에 날려가든 새가 데려가든 어디서든 정착하는 땅이 풀이 사는 곳이다. 싹을 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이 풀꽃에게도 있다. 씨앗이 자리를 잡고 조건이 맞으면 드디어 생명의 꽃이 핀다. 우리가 다가서면 꽃 필 시기가 오지 않은 것도 있고, 놓쳐버린 것도 있다. 꽃을 보지 못하여도 꽃의 비밀은 그 안에 숨어 있다. 겨울에 풀이 형체가 스러져 보이지 않는다 해도 꽃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 꽃이 된다.  

 

 

 

▼ 화야산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

긴털로 덮인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노루귀 (경기도 가평 화야산. 2020.3.31)

 

 

▼ 화야산 회리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회오리 모양의 바람꽃 종류라는 뜻의 이름으로 추정한다. 꽃받침이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점이 특징이다.

 

회리바람꽃 (경기도 가평 화야산. 2020.3.31)

 

▼ 화야산 얼레지 (백합과)

잎과 꽃에 얼룩 무늬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약간의 독성이 있는 잎을 우려내어 나물로 먹기도 한다.

 

얼레지 (경기도 가평 화야산. 2020.3.31)

 

▼ 화야산 처녀치마 (백합과)

잎이 사방으로 퍼진 것을 치마에 비유하였다. 산지 경사진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상록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처녀치마 (경기도 가평 화야산. 2020.3.31)

 

 

▼ 천마산 금붓꽃 (붓꽃과)

꽃이 황금색인 붓꽃과 종류라는 뜻이다. 노랑붓꽃에 비해서는 꽃이 1개씩 달리는 점이 다르고, 노랑무늬붓꽃에 비해서는 꽃잎이 모두 노란색인 점이 다르다.

 

금붓꽃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2020.4.8)

 

 

▼ 천마산 만주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만주에서 자라는 바람꽃 종류란 뜻의 이름이나 거의 전국적으로 발견된다. 땅속에 보리알 같은 덩이뿌리가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만주바람꽃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2020.4.8)

 

▼ 예봉산 홀아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꽃대가 보통 1개씩 달려서 홀아비처럼 보이는 바람꽃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경북 이북의 습기 있는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홀아비바람꽃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 2020.4.23)

 

 

▼ 외연도 반디지치 (지치과)

형광색 톤의 꽃을 반딧불에 비유한 이름으로 추정한다. 중부 이남 산기슭이나 풀밭 주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반디지치 (충남 보령 외연도. 2020.5.6)

 

▼ 흑산도 칠락산 석위 (고란초과)

울릉도와 남부 섬지방에 오래된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높이는 30㎝ 내외다.

 

석위 (전남 신안 흑산도 칠락산. 2020.6.9)

 

▼ 흑산도 칠락산 호자덩굴 (꼭두서니과)

호자나무와 잎이 닮았고 덩굴처럼 자란다는 뜻의 이름이다. 남부지방과 울릉도 산지의 숲 속에서 자라는 상록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호자덩굴 (전남 신안 흑산도 칠락산. 2020.6.9)

 

▼ 흑산도 칠락산 흑산도비비추 (백합과)

최초 발견지인 흑산도에서 자라는 비비추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전남 신안군 섬 지역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흑산도비비추 (전남 신안 흑산도 칠락산. 2020.6.9)

 

▼ 만재도 두루미천남성 (천남성과)

잎이 날개를 편 두루미를 닮은 천남성과 식물이란 뜻의 이름이다. 여러해살이풀로 무늬천남성에 비해 꽃차례가 잎보다 위쪽에 달리는 점이 다르다. 유독성 식물이다.

 

두루미천남성 (전남 신안 만재도. 2020.7.15)

 

 

▼ 만재도 갯까치수염 (앵초과)

바닷가에서 사는 까치수염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충청과 경상 이남 바닷가에서 사는 두해살이풀이다. 잎이 다육질인 점이 특징이다.

 

갯까치수염 (전남 신안 만재도. 2020.7.17)

 

 

▼ 오대산 박새 (백합과)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깊은 산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독초이다.

 

박새 (강원도 평창 오대산. 2020,7,6)

 

▼ 가거도 갯강활 (산형과)

바닷가에서 자라는 강활이다.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식물체가 큰 점이 특징이다. 맹독성이다.

 

갯강활 (전남 신안 가거도. 2020.7.15)

 

▼ 가거도 독실산 으름난초 (난초과)

열매가 으름덩굴의 열매인 으름과 닮은 난초란 뜻의 이름이나 으름과는 좀 다른 편이다. 멸종위기식물이다.

 

으름난초 (전남 신안 가거도 독실산. 2020.7.15)

 

▼ 가거도 절굿대 (국화과)

열매 맺힌 모습이 절굿공이 같다는 뜻의 이름이다. 산지 풀밭에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절굿대 (전남 신안 가거도. 2020.7.15)

 

▼ 가거도 한련초 (국화과)

열매 모양이 연밥과 닮아서 한련초(旱蓮草)라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논둑이나 습지 주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혀 모양의 꽃이 흰색이고 총포 조각이 2줄로 붙는 점이 특색이다.

 

한련초 (전남 신안 가거도. 2020.7.15)

 

▼ 남한산성 큰제비고깔 (미나리아재비과)

꽃 뒤쪽이 비틀려 고깔처럼 생겼고, 꽃 안에 수술이 제비가 앉은 모습이라 얻은 이름이다. 경기 이북과 강원 이북 몇 군데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이다.

 

큰제비고깔 (경기도 광주 청량산. 2020.8.7)

 

▼ 남한산성 백부자 (미나리아재비과)

덩이뿌리를 백부자라 하는데 그대로 식물 이름으로 쓴다. 희귀 식물 멸종위기종이다.

 

백부자 (경기도 광주 남한산. 2020.9.15)

 

▼ 남한산성 병아리풀 (원지과)

작고 귀여운 모습을 병아리에 비유한 이름이다. 전라도와 중부 이북 풀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병아리풀 (경기도 광주 청량산. 20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