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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작물

마늘은 부추 가족

향곡[鄕谷] 2021. 6. 28. 13:51

 

마늘은 부추 가족

 

 

 

 

마늘밭 / 가의도 (충남 태안. 2016.6.6)

 

 

우리가 즐겨 먹는 4가지 채소는 배추, 무, 고추, 마늘이고, 마늘은 고추와 더불어 대표 양념식품이다. 마늘이 언제 우리나라로 들어왔는지 기록이 없지만 단군신화에서 곰을 사람으로 변화시킨 강력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전한다. 어떤 논문에서는 곰이 먹은 것은 마늘이 아니라 마늘과 비슷한 무릇이 아니냐고 했다. 마늘의 속명은 알리움(Allium)으로 우리말로 '무릇 속'이다. 무릇 속에 속하는 것으로는 들에는 파, 대파, 쪽파, 양파, 부추가 있고, 산에서는 산마늘, 두메부추, 산파, 산부추가 있다.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비슷하고 뿌리가 비대한 구근식물이다. 뿌리에서는 꽃대가 올라와 둥그런 꽃 모양의 흰색이나 보라색 꽃을 피운다.   

 

장날이어서 마늘을 사러 장에 나갔다. 6월 말이면 시장에 햇마늘이 나온다. 마늘은 가을에 심어 봄에 수확을 하는데, 내륙이나 고위도 지방에서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심는 한지형이 있고, 남해안 근처에서 9월 말에서 10월에 심는 난지형이 있다. 난지형이 조금 이르게 수확을 하는데 한지형이 6월에 시장에 나오고 있다. 서산, 의성 마늘이 한지형인데 저장성이 좋고 크기가 굵은 6쪽 마늘이다. 난지형은 해남, 남해, 고흥, 제주 마늘로 9~10쪽으로 오래 저장은 어려워 깐 마늘 형태로 소비한다. 각기 장단점과 특징이 있다. 알맹이가 굵은 것으로 여러 접 샀다. 아예 작두를 준비해 놓았다가 싹둑 잘라서 준다.

 

마늘이 가진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고 살균작용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마늘을 까면 고유 향이 난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페니실린보다 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마늘 한쪽을 덥석 다 먹으면 속이 아리다. 마늘을 익혀서 먹으면 음(淫)이 생기고, 날 것으로 먹으면 화가 생긴다고 하는데, 적당한 화가 정력인 모양이다. 그것 때문에 종교에서는 금기시하기도 한다. 제사음식에서도 복숭아, 고춧가루, 마늘은 쓰지 않는다. 세계에서 마늘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중국(80%)이고, 인도(3%), 우리나라(1%) 순이라는데, 1인당 마늘 소비량은 우리가 세계 제일이라 마늘을 수입하는 나라가 되었다. 마늘을 많이 먹어서 열정과 건강 에너지가 생기는 모양이다. 마늘은 꼭 필요한 채소이고 농산물은 원산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마늘 품종을 더 연구하고 널리 심어야 할 것이다. 

 

 

 

부추 / 충북 제천 (2020.9.13)

 

 

두메부추 / 장도습지 ( 전남 신안 흑산도. 2020.6.10)

 

 

파꽃 / 충북 제천 (2018.7)

 

 

산부추 / 북한산 (2013.9.22)

 

 

마늘밭 / 가의도 (충남 태안. 2016.6.6). 선착장에 내리면 가의도가 6쪽마늘의 발상지라는 큰 광고판이 있다.

 

 

마늘밭 / 전남 해남 (2016.11.2)

 

 

마늘밭 / 삽시도 (충남 보령. 2021.4.8)

 

 

마늘과 양파밭 / 전북 부안 (2021.5.26)

 

 

마늘 / 온양온천장 (2017.12.29)

 

 

마늘 / 백암장 (2016.6.16)

 

 

마늘 / 안동장 (202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