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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작물

과일 씨 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향곡[鄕谷] 2024. 7. 16. 13:03

 

과일 씨 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 씨 먹으면 안 되는 것 ː 매실, 살구, 복숭아, 체리, 사과

- 씨까지 먹어도 되는 것 : 수박, 포도, 참외

 

 

 

봄부터 가을까지 과일이 많이 나는 계절이고, 연중 먹는 것이 과일이다. 과일은 대부분 익고 나서 먹지만, 덜 익었다고 먹어서 해가 되지는 않으나 매실은 덜 익은 것을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풋매실과 청매실은 둘 다 초록색이라 색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대체로 24 절기 중 망종 이후 나온 매실은 익은 것이다. 

 

과일 씨앗은 씨앗 자체에 자연독소가 있는 것이 있어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매실, 살구, 복숭아, 체리 등 씨앗이 굵은 과일은 씨앗 자체에 독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 그 굵은 것을 일부러 먹지는 않기는 하다. 씨앗이 작은 것으로는 사과 씨앗이 독소가 있어 먹을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사과 씨앗은 과육 안쪽에 있어 분리가 쉽다.

 

씨앗까지 먹어도 좋은 과일로는 수박, 포도, 참외가 있다. 대체로 씨앗이 과육에 깊게 묻혀 있는 과일이다. 신은 인간이 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해두었다. 수박씨는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낮추고, 혈관 관리와 노화 방지,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포도씨는 노화방지, 피부와 혈관 관리, 치매 예방,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참외씨는 변비를 예방하고 비타민C가 풍부하다. 수박 포도 참외를 먹을 때 씨를 빼고 먹을 필요가 없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라고 잘 숨겨 놓은 것을 버릴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 자연 독소가 있는 과일 씨앗 》

 

 매실나무 (장미과) : 덜 익은 매실은 과육과 씨앗에 모두 독성이 있다. 풋매실과 청매실은 모두 초록색이라 구별이 어려운데, 대체로 24 절기 중 망종(6.6경) 이후 나온 것은 익은 것이다. 매실을 칼로 자르면 풋매실은 쉽게 잘리는데 비해 청매실은 그렇지 않다. 매실을 술에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면 독성물질이 분해된다. 상처가 없는 매실을 쓰고, 씨앗을 제거해서 사용해야 한다. 매실주를 담글 때 씨앗을 그대로 두면 씨앗에 있는 시안화합물이 알코올과 반응해 발암추정물질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량이 많으면 생성량이 높으므로 도수가 낮은 담금술을 써야 한다.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하여 25도 이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매실나무 / 경기도 성남

 

 

 살구나무 (장미과) : 열매는 핵과이고 6~7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털이 밀생하며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씨는 납작한 구형이고 날개가 있으며 과육과 잘 떨어진다. 과육은 괜찮으나 씨는 소량의 시안화물이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 살구씨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시안배당체라는 독성물질은 자체로는 유해하지 않지만 몸안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가 생성되고, 시안화수소가 청색증과 호흡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살구나무 / 안동 길안면

 

 

 복사나무 (장미과) : 핵과이고 8~9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털이 많으며 달콤한 맛이 난다. 씨는 난형이고 과육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과육 안에 든 씨는 청산가스를 발생시키는 청산배당체가 들어 있다. 

 

복사나무 / 창경궁

 

 

 사과나무 (장미과) :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갈색 반점이 있으며 신맛과 단맛이 난다. 씨는 삼각상의 난형이고 갈색이다. 과육 안에 든 씨는 청산가스를 발생시키는 청산배당체가 들어 있다. 

 

사과나무 / 경기도 가평

 

 

《 씨까지 먹어도 좋은 과일 》

 

수박 (박과) : 물이 많은 박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아프리카 원산의 식물로 열매를 얻기 위해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이다. 과육은 붉고 단맛이 난다. 오이에 비해 잎이 잘게 갈라진다. 수박씨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관 관리와 노화 방지, 암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박 / 경북 영주

 

 

▶ 포도 (포도과) : 서아시아 원산지로 고대 이란어 Budaw를 음역하여 포도라 적은 것에서 유래한다. 전국에서 과실수로 기른다. 열매는 8~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데 단맛이 난다. 씨는 긴 도란형이다. 왕머루에 비해 잎 뒷면이 흰빛을 띠는 점이 다르다. 포도씨는 노화 방지, 피부 탄력 개선,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 감퇴 성분을 줄어들게 한다. 

 

포도 / 충북 제천

 

 

▶ 참외 (박과) : 진짜 외란 뜻의 이름으로 진과(眞瓜)에서 유래되었다. 인도 원산 야생종에서 개량한 식물로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이다. 열매는 타원형의 장과 이고 표면에 골이 지고 노란색이나 녹색으로 익는다. 단맛이 난다. 참외씨는 미네랄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 과육보다 엽산 함량이 높아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익지 않는 열매는 구토제로 쓰기도 한다. 

 

참외 / 한강 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