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③ 5월에 피는 꽃
봄이 오면 봄꽃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3월에 피는 꽃은 노란색이 대세인데, 풍년화, 복수초, 생강나무, 산수유, 개나리가 그렇고, 4월에 들면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 진달래, 벚나무, 매화가 분홍빛 꽃을 피운다. 그러다가 5월이 되면 하얀 꽃이 등장하게 되니, 불두화, 쪽동백, 찔레꽃, 아까시나무가 나뭇가지를 다 덮도록 하얀 꽃을 피운다. 여름에는 백일홍, 능소화, 봉숭아가 태양빛을 받아서인지 빨강 꽃이 많고, 여름 햇살이 숙어지면 용담, 쑥부쟁이, 꽃향유, 개미취, 구절초 등 보라색 꽃이 선선한 가을을 수놓는다.
꽃이 향기와 색을 가지는 있는 것은 꽃가루받이를 하려 동물을 유혹하려는 몸짓이다. 나비는 붉은색, 자주색을 포함한 반짝이는 색을 좋아하고, 벌은 진한 노랑과 진한 파랑, 그다음으로는 흰색을 좋아한다. 꽃은 곤충을 불러들여 꿀을 내어 주고 벌과 나비는 꽃가루를 날라주어 값을 치른다. 5월은 식물들의 움직임이 왕성하다. 식물들은 곤충이 활동하는 시간에 장을 열어 향기와 꿀을 판다. 동물과 사람은 식물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내어놓으면 식물은 이를 소비하여 산다. 이로 보면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식물 덕분이다. 식물이 없으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말이 맞다. 그러니 주변에 보이는 들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가 모두 귀중하고 고마운 존재이다.
| 일자 | 서울둘레길 구간 | 꽃이 핀 식물 |
| 2021.5.3 | 선유도역-증산역 | 돌완두, 개갓냉이, 속속이풀, 이팝나무, 메꽃, 족제비쑥, 유채, 말냉이, 지칭개, 개소시랑개비, 소래풀, 애기메꽃, 선개불알풀, 큰개불알풀, 찔레꽃, 지느러미엉겅퀴, 수레국화, 자주광대나물, 살갈퀴, 참오동나무, 등갈퀴나물, 산조팝나무, 씀바귀, 들메나무, 느릅나무, 붉은병꽃나무, 작약, 아까시나무, 광대나물, 둥글레, 띠, 보리수, 참조팝나무 |
| 5.10 | 증산역-구파발역 | 아까시나무, 찔레꽃, 족제비싸리, 붓꽃, 국수나무, 으아리, 불두화, 산딸기, 일본목련, 덜꿩나무, 쪽동백나무, 덜꿩나무라나스품종 |
| 5.18 | 구발발역-구기동 | 붉은토끼풀, 수영, 노랑꽃창포, 괭이사초, 꽃아까시나무, 자주개자리, 벌노랑이, 얼치기완두, 큰금계국, 족제비싸리, 땅비싸리, 노박덩굴, 칠엽수 |
| 5.24 | 구기동-솔샘 | 돌나물, 인동덩굴, 붉은인동, 산마늘, 바위취, 족제비싸리, 기린초, 소리쟁이, 괴불주머니, 쥐똥나무, 때죽나무, 만첩빈도리, 가막살나무, 톱풀, 층층나무, 노랑꽃창포 |
| 5.31 | 솔샘-우이동 | 개미자리, 큰개불알풀, 한련초, 개갓냉이, 쥐똥나무, 땅비싸리, 작살나무, 염주괴불주머니, 한련화, 밤나무 |
| 6.9 | 우이동-도봉산역 | 안개꽃, 털별꽃아재비, 조록싸리, 붓꽃, 베르가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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