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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안덕계곡 /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향곡[鄕谷] 2023. 3. 15. 18:27

안덕계곡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제주시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2023.3.7)

 

 

한라산 중턱을 넘어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는 2개가 있다. 한라산 서쪽에 있는 도로가 1100도로이고, 한라산 동쪽에 있는 도로가 516도로(11번 국도)이다. 우리나라 국도 가운데 가장 높은 도로인 1100도로는 1100고지를 지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1100도로 왼쪽에 삼형제오름이 있는데 삼형제오름 동쪽으로 고산 습지원이 있다. 

 

그 습지원에서 흘러내린 물이 안덕계곡을 지나 화순해수욕장 근처를 흐르는 창곡천의 발원지이다. 안덕계곡 하류는 창곡계곡이라 부른다. 안덕계곡은 백록담 서쪽 방향으로 흐르는 대표 하천이다. 제주에는 강이 없다. 그래서 많은 하천이 강을 대신하고 있다. 하천은 용암대지 위로 흘러 내리는데 평상시에는 바닥이 드러나고 비가 와야 물이 많다. 

 

안덕계곡은 협곡으로 이루어졌다. 바닥에는 암반과 자갈로 되어 있고, 주변은 난대림으로 이루어진 상록수림이다.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곳이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우거진 나무로 숲은 컴컴하다. 동백나무, 천선과나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머귀나무가 우거졌고, 백량금 등 키 작은 나무는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다. 제주에 구경거리가 많아서인지 상대적으로 사람들 발길이 드물다. 계곡 바닥에 채곡 모여 있는 동백꽃이 아름답다. 물이 한껏 흘어내려야 계곡이 풍성할 듯하다.    

 

 

 

 

 

 

 

 

 

 

 

 

 

 

 

 

 

 

 

 

동백나무

 

 

매화나무

 

 

큰괭이밥

 

 

머귀나무

 

 

팽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