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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수생식물 / 물 많은 곳이 사는 곳

향곡[鄕谷] 2023. 8. 3. 15:43

수생식물

물 많은 곳이 사는 곳

 

 

수생식물은 물이 많은 곳에서 사는 식물이다. 수면 위에 떠서 사는 식물이 있고, 아예 물에 잠겨 사는 식물이 있다. 물에서 사는 방식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한다. 식물체가 물에 떠서 사는 부유(浮游)식물이 있고, 물 밑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꽃은 물에 떠 있는 부엽(浮葉)식물이 있다. 물가에서 흔히 보는 것 중에는 물이 많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가 길쭉하게 물밖으로 내밀고 자라는 것은 추수(抽水)식물이고, 아예 물에 잠겨서 사는 식물은 침수(沈水)식물이다. 

 

 

 

 

 

 

물에 떠서 사는 부유(浮游)식물

 

부유(浮游)는 떠다닌다는 말이다. 부유식물은 물에 떠서 산다. 식물체 대부분이 잎이다. 뿌리는 땅에 고정하지 않고 떠다니며 평형을 유지한다. 뿌리는 수염과 같은 뿌리라 무겁지도 않다. 꼿꼿이 서 있을 필요가 없으니 줄기는 발달되어 있지 않다. 양분은 잎과 뿌리로 흡수한다. 잎은 표피가 미세한 융털이나 큐티질로 덮여 있어 물을 밀어낸다. 공기주머니나 공기가 들어 있는 것도 있다. 개구리밥, 좀개구리밥, 생이가래, 부레옥잠, 물상추, 보풀 등이 있다. 

 

 

좀개구리밥 / 서울 선유도 (2019.9.18)

 

부레옥잠 / 서울 선유도 (2019.9.18)

 

물상추 / 서울 선유도 (2019.9.18)

 

 

잎과 꽃이 물에 떠서 사는 부엽(浮葉)식물

 

부엽(浮葉)이란 잎이 뜬다는 말이다. 부엽식물이란 물밑에 뿌리를 내리고 물 표면에 밀착하는 수생식물이다. 뿌리는 땅에 있고 잎과 꽃은 물에 떠서 산다. 얕은 곳에는 가시연, 어리연, 수련, 남개연이 있고, 깊은 곳에는 애기마름이나 마름이 있다. 애기마름이나 마름은 잎자루를 부레 모양으로 부풀게 하여 잎이 물 표면에 뜨게 한다, 유연하고 긴 줄기는 물밑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떠내려 가지 않고 깊은 물에서 살 수 있다. 그밖에 개연꽃, 네가래, 노랑어리연, 물양귀비, 물달개비가 있다.  

 

 

노랑어리연 / 서울 선유도 (2019.9.18)

 

네가래 / 서울 선유도 (2019.9.18)

 

왜개연꽃 /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 2021.9.7)

 

물양귀비 / 서울 선유도 (2019.9.18)

 

 

줄기와 잎이 물 위로 뻗은 추수(抽水)식물

추수(抽水)는 물 위에 뽑았다는 뜻이다. 물이 많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와 잎은 물 위로 뻗은 형태로 자라는 식물이 추수식물이다. 뿌리는 물속 땅이나 물이 적은 땅에 자리 잡는다. 키가 크고 줄기는 튼튼하다. 통기조직이 발달하였다. 공기를 뿌리까지 공급하기 위해서다. 갈대, 부들, 애기부들, 줄, 연꽃, 창포, 여뀌바늘이 있다. 

 

 

갈대 / 소래습지 (2018.10.31)

 

부들 / 홍릉수목원 (서울 동대문. 2019.7.13)

 

창포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19.5.20)

 

여뀌바늘 / 서울수목원 (서울 강서구. 2021.9.7)

 

 

물에 잠겨 사는 침수(沈水)식물 

침수(沈水)는 물에 잠긴다는 말이다. 식물체 대부분이 물속에서 잠겨 사는 식물이다. 잎과 줄기가 부드러워 물이 흐르는 데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검정말, 나사말, 붕어마름이 있다.

 

 

검정말 ( 2019.10 )

 

붕어마름 (20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