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올해의 꽃'
세상에 온 꽃 한 송이 향곡 세상에 나서 난 자리 눌러 살다가 넓은 세상으로 향기를 풀어냅니다. 바람 따라 그리운 사랑을 찾아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는 것이지요 내 바라던 고운 꿈 하나를 얻어 꽃이 지는 것은 쉬는 것입니다. 향기를 지우고 흙으로 돌아가 세상에 발을 뻗고 잠 드는 것이지요. |
♤ 세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 : 복수초는 한자어 복수초(福壽草)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복과 장수를 축원한다는 뜻이다. 세복수초는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복수초란 뜻으로 경남과 제주도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2월에서 4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1개씩 핀다.
♤ 등대풀 (대극과) : 등대풀은 꽃차례가 등잔을 거는 등잔걸이를 닮은 풀이란 뜻이다. 옛말 등대(燈臺)는 등잔을 거는 등잔받침대를 의미하였다. 경기 이남 들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다. 대극에 비해 한두해살이풀이고 잎이 도란형인 점이 특징이다. 꽃은 4~5월에 줄기 끝에 암수 한포기로 핀다. 대극(大戟)은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뿌리의 맵고 쓴 맛이 사람의 목을 찌를(극.戟) 정도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
♤ 처녀치마 (백합과) : 처녀치마란 이름은 이른 봄에 잎이 사방으로 펼친 상태에서 꽃을 피우는 모습을 처녀의 치마에 비유하여 붙였다. 산지의 경사진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상록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4~5월에 잎 사이 자라난 꽃줄기 끝에서 달리는 총상꽃차례에 3~10개의 보라색 꽃이 핀다. 꽃이 진 다음에 꽃줄기가 더 자라 30~50㎝에 이른다. 그래서 처녀치마를 계절별로 관찰하면 그 모습이 놀랍다.
♤ 노린재나무 (노린재나무과) :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노린재나무는 이 나무를 태운 재가 누런빛이 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목재로 지팡이를 만들고, 나무를 태워 매염재로 사용했으며, 어린잎을 식용하기도 했다. 꽃은 5~6월에 새 가지 끝에 달리는 4~8㎝의 원추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구수한 꿀향기가 난다.
♤ 멀꿀 (으름덩굴과) : 멀꿀이란 이름은 열매가 적자색으로 익어 멍이 든 것처럼 보이고 덩굴을 이루어 줄로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제주도 말로 멍은 그대로 멍이지만 꿀은 덩굴을 뜻한다. 제주도를 비롯해 전남과 서남부 도서지역에서 자란다. 으름덩굴에 비해 상록성이고 잎이 두꺼우며 잎끝이 뾰족하고 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4~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짧은 총상꽃차례에 연한 녹백색 꽃이 여러 개가 모여 핀다.
♤ 노박덩굴 (노박덩굴과) : 노박따위나무에서 온 것으로 추론한다. '노'는 노끈을 뜻하고, '박따위'는 짐짝을 걸어 메는 멜빵으로, 노끈과 박따위를 만드는 데 사용한 이름이고, 덩굴식물이란 뜻이다. 털노박덩굴에 비해 잎이나 꽃차례에 털이 없고 꽃이 활짝 피는 점이 다르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로 황록색 꽃이 모여 핀다.
♤ 흰대극 (대극과) : 흰대극이란 이름은 식물체 전체에 털이 없고 매끄러운 것이 분백색으로 보이는 대극이란 뜻에서 유래했다. 바닷가 주변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4~5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5월 말에 벌써 열매가 맺히고 있다. 대극에 비해 꿀샘덩이가 초승달 모양인 점이 다르다.
♤ 제비난초 (난초과) : 꽃 모양이 제비와 닮은 난초라는 뜻의 이름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넓고 아래쪽 2개 큰잎이 마주 난 것처럼 달리며 입술꽃잎이 녹색이고 긴 점이 특징이다.
♤ 지치 (지치과) : 산속 양지바른 곳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지치는 지초(芝草)가 변하여 형성된 이름이다. 지(芝)는 신령스럽게 자라는 풀을 형상화한 것으로 지초는 신령스러운 풀이란 뜻이다. 뿌리를 약용하거나 자주색을 내는 염료로 사용했다. 꽃은 5~7월에 줄기 끝에 미색 또는 흰색 꽃이 핀다. 개체수가 많지는 않고 백아도 선착장 부근 산에서 볼 수 있었다.
♤ 모래지치 (지치과) : 해안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지치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번식하고 열매가 분과가 아니라 핵과인 점이 특징이다. 백아도 선착장 부근 모래밭에 모여 있다.
♤ 갯완두 (콩과) :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바닷가에서 자라고 완두 모양 열매를 맺는다고 붙은 이름이다. 4~5월에 잎겨드랑이에 달리는데 총상꽃차례에 3~5개로 홍자색 꽃이 핀다. 꽃받침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땅속줄기가 발달하여서 모여 있고 잎자루 끝은 덩굴손이다.
♤ 산가막살나무 (산분꽃나무과) : 깊은 산속에서 사는 가막살나무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가막살나무는 나무의 껍질이 검은색을 띠고, 사립문(살)을 만드는 데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국의 높은 산지에서 드물게 자란다. 가막살나무에 비해 전체에 털이 적고 잎이 원형에 가까우며 잎밑은 대개 둥글고 잎자루가 긴 점이 다르다. 덜꿩나무에 비해서는 잎자루가 약간 길고 턱잎이 없는 점이 다르다. 꽃은 5~6월에 새 가지 끝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 여우오줌 (국화과) : 여우오줌이란 이름은 만지면 지린 듯한 냄새가 나는데 이를 여우오줌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 꽃차례와 잎이 크고 잎자루에 날개가 달리는 특징이 있으며, 열매가 익으면 기름기가 있어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잘 붙는데 강한 냄새가 난다. 우리나라 담배풀 속 식물 중 가장 크기가 크다. 이명은 왕담배풀이다. 전초를 약초로 썼다. 여우오줌은 한여름부터 피는 꽃이다. 8~10월에 황록색 꽃이 옆이나 아래를 향해 달린다. 커서 무거워서 그럴 것 같다.
♤ 고려엉겅퀴 (국화과) 흰꽃 : 한국(고려)에서 자라는 엉겅퀴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이명으로 곤드레 또는 곤드레나물이라 한다. 전북 이북의 높은 산에서 자라거나 낮은 지대에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대부분 붉은 빛이 나는 자주색인데 꽃이 흰 것은 보기 쉽지 않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중청봉 가는 길에 보았다.
♤ 개회향 (산형과) : 높은 산 바위틈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회향과 유사하다는 뜻의 이름이나 회향과는 사뭇 다른 편이고 고본과 비슷하다. 고본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소형이고 잎의 갈래조각이 선형으로 가늘며 열매에 꽃받침의 톱니조각이 남아 있고 분과의 횡단면이 약간 일그러진 오각형인 점이 다르다. 잎을 씹어보면 미나리 향이 나는 점도 다르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중청으로 올라가는 길에 가끔 볼 수 있다.
♤ 바위떡풀 (범의귀과) : 산지의 습기 있는 바위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바위떡풀이라는 이름은 바위 위에서 자라고 두꺼운 잎 모양이 떡을 연상시키는 풀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7~10월에 꽃줄기 끝에 흰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핀다. 참바위취에 비해 잎이 원형에 가깝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꽃잎이 도피형인 점이 다르다. 한계령에서 중청 오르는 길 초입과 봉정암에서 구곡계곡 하산길 초입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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