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수정이 되면 어떻게 변할까?
식물도 자식을 얻기 위해 꽃이란 생식기관을 만든다. 꽃은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씨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술과 수술, 암꽃과 수꽃이 식물의 성(性)이다. 꽃은 스스로를 아름답게 만들고 향기를 내어 곤충을 부르고, 바람에 의하거나 스스로 힘에 의해 꽃가루받이를 한다. 꽃밥을 떠난 꽃가루는 꽃가루받이를 하면 발아하여 꽃가루관이 된다. 꽃가루관은 암술대를 뚫고 들어가 밑씨주머니와 연결된다. 이때 정핵이 분열되며 알세포와 극핵과 결합하는 것이 수정이다. 수정 후 세포 분열하고 조직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수정을 한 식물은 외부에서 보면 그 변화를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수정이 되면 꽃은 시들고, 씨방이 자라며 열매가 된다. 사과꽃은 수정이 되면 꽃받침이 젖혀져 있다가 하늘로 뻗는다. 인동덩굴은 흰색 꽃을 피우고 있다가 수분이 되면 노란색 꽃을 내밀어 곤충에게 알린다. 개다래는 잎이 흰색이었다가 수정이 되면 녹색으로 변한다. 쥐다래도 잎이 연분홍이었다가 수정이 되면 녹색으로 변한다. 산수국은 꽃받침이 변한 헛꽃이 진꽃을 둘러싸고 있는데 수정이 되면 헛꽃이 시든다. 대추나무 꽃은 잎 가운데에 배꼽이 나오면 수정이 되었다는 표시이다. 딸기꽃은 수정이 되면 암술이 검게 되고 비대해진다. 소나무는 수분이 되면 수꽃은 시들어 떨어지고 암꽃은 더 자라서 나무처럼 딱딱한 원뿔모양이 된다. 그것이 솔방울이다. 이와 같이 식물은 수정이 되면 변하면서 곤충에게 신고를 하여 헛수고를 시키지 않는다. 식물은 결혼 사실을 속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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