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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 마을을 지키는 600년 정자나무

향곡[鄕谷] 2024. 11. 22. 22:58

안동 나무 탐방 2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마을을 지키는 600년 정자나무

 

천연기념물 제275호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 25-1

 

 

 

 

느티나무는 전통마을에 자리 잡은 대표적인 나무이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 정자나무로 쓰고,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느티나무란 이름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이기도 하다. 훈몽자회에 누튀나무로 표기하였다가, 느틔나무, 느티나무가 되었다. 누는 누렇다(黃)는 뜻이다. 같은 과인 느릅나무에 비해 노란색이 강하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느티나무는 '누런색을 띤 나무'란 뜻이다.  

 

느티나무는 추위에 약해 북쪽으로 갈수록 적지만 대부분 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나무다. 그런데도 고서나 문헌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사신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 275호)는 와룡면을 지나 서북쪽 녹전면에 있다. 수령 600년 정도 된 나무로 높이는 29.7m, 둘레는 10.1m 이다. 집과 도로가 바짝 붙어 있을 정도로 민가와 가깝다. 느티나무는 속이 잘 썩는 나무이나 수령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겨울이 되니 속이 훤하게 제대로 보인다. 온갖 풍파에도 견딘 나무이다. 나무 사이로 들어가 장난을 쳤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것이고, 푸른 잎을 펼친 큰 그늘에서 마을 사람들은 편히 쉴 것이다.  

 

 

 

 

 

 

 

 

 

 

 

사신리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