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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인 줄 알았습니다

향곡[鄕谷] 2005. 7. 21. 10:18

 

 

(퍼온 글입니다)

칭찬인 줄 알았습니다



"너 없으니까 일이 안된다."
칭찬인 줄 알았습니다.
소속된 공동체에서 내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에 기분 좋았던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했습니다.
내가 없으면 공동체가 무너질 정도로 공동체를 나에게 의존하게 만든 것은
나의 이기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너만 있으면 된다."
칭찬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아주 능력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했던 말입니다.
하지만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두 발짝 뒤로 물러나게 했습니다.
따라주는 이 아무도 없는 것은 바로 독재이기 때문입니다.


"야! 너 천재구나!"
칭찬인 줄 알았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풍부한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코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나를 세 발짝 뒤로 물러나게 했습니다.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성공시킬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킨 대로 잘했네."
칭찬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말 잘 듣고 착한 천사와 같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나를 네 발짝 물러나게 했습니다.
나는 전통과 관료주의에 익숙해져
새 생각을 하지 못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는,
독재가 아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여,
나뿐 아니라 따라 주는 이들에게 성공을 안겨 주는 사람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 시대에 필요와 변화를 잘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진정한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서,
저는 칭찬을 다시 한번 새겨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