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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주의해야 할 산행요령

향곡[鄕谷] 2005. 7. 29. 14:48

여름철 주의해야 할 산행요령

 

 

여름철 산행에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 수가 있고 산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준비와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여름철 산행 요령을 알아본다.

태풍이 불 때는 산행에 나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산행 중에 갑작스러운 폭우와 맞닥뜨릴 수도 있다. 등산로는 대부분 계곡으로 나 있어 폭우가 내리면 계곡물이 삽시간에 불어난다. 등산로는 지워지기 일쑤다. 무리하게 하산을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철수해야 한다. 긴급철수 때에는 장비는 무시하고 비상식량만 챙겨 피한다.
 
번개가 칠 때는 큰 나무와 바위 아래도 위험하다. 바위는 번개를 불러들이는 피뢰침 역할을 한다. 숲이 우거진 곳에 몸을 숨긴 후 번개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일정이나 코스를 무리하게 잡지 않는 것도 요령. 1박2일 코스를 당일치기로 강행하거나 일행 중에 초보자가 끼어 있는 데도 숙련된 사람에게 맞추어 일정을 짜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된다.
 
저체온증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아 바람까지 불면 평지와 10도 이상의 차이가 난다. 사람의 평균체온은 36.5도. 여기에서 1∼2도만 떨어져도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스웨터 같은 두꺼운 옷이나 바람막이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올 것에 대비해 우산을 가지고 가는 등산객이 많은데 우산은 시야를 가리고 팔의 자유를 빼앗아 간다.
 
일사병도 주의해야 한다. 집중호우가 지나간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지에서 2∼3일간 뙤약볕 아래 종주산행을 하다 보면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체온이 40도 정도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진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의복을 벗기고 물을 끼얹어 체온을 떨어뜨려줘야 한다. 열사병은 수분만 섭취하기 때문에 염분 결핍의 탈수증상을 나타낸다.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인 후 0.1%의 식염수를 15분 간격으로 투여해야 한다.
 
야영객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텐트칠 장소를 정하는 것. 초보자들은 계곡 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폭우로 물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텐트가 쓸려갈 위험이 크다. 나무가 많지 않고 경사가 가파른 흙사면, 암벽에 흙이 덮혀 있는 지형에 텐트를 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빗물을 먹은 흙더미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지도와 나침반, 랜턴 등 안전장비와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 가족에게 산행지와 산행 예상시간 등을 미리 알리고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립공원에서 부상당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경우 '다목적 위치 표지판'을 활용하면 좋다. 500m 간격으로 표시돼 있는 표지판은 구조대에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최갑수 기자 ssuchoi@hot.co.kr

출처 : 굿데이 2003년 07월 0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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