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관동팔경 3

울진 망양정(望洋亭) / 바다 풍경이 좋은 관동제일루

울진 망양정(望洋亭) 바다 풍경이 좋은 관동제일루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2024.9.17)  울진읍에서 망양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가자면 바닷가 도로를 따라 최근에 만든 은어다리를 보며 내려간다. 망양해수욕장 바로 앞에 망양정이 있다. 바닷가에 울진관광안내도 옆 횟집이 들어선 사이에 계단길을 300m 정도 오르면 '바다를 보는 정자'란 이름을 가진 망양정(望洋亭)이다.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예로부터 이름난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혔다. '하늘 끝을 보지 못해 망양정에 오른 말이 /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고'로 시작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송장 정철의 관동팔경은 익숙하다. 조선 후기에 숙종 임금은 강원도 관찰사에게 관동팔경을 그려오라 하였다. 관동팔경을 그림으로 본 숙종은 망..

청간정 / 남쪽 땅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

청간정(淸澗亭) 남쪽 땅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2020.8.17) 조선시대에는 서울 경기를 관내(關內)라 하고 그 동쪽을 관동(關東)이라 했는데, 실제론 대관령 동쪽을 관동이라 부르고 있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은 대관령 동쪽 여덟 명승지로 모두 동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통천에 총석정, 고성에 삼일포, 간성에 청간정, 양양에 낙산사, 강릉에 경포대, 삼척에 죽서루, 울진에 망양정, 평해에 월송정을 일컫는다. 총석정과 삼일포는 이북에 있으니 남북 분단 후 청간정이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이다. 고성이 남북으로 나뉘고, 간성은 고성 안에 있는 곳이라, 보통은 청간정을 넓은 행정구역인 고성에 있다고 말한다. 관동별곡이 여덟 경치로 정착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나 ..

죽서루(竹西樓) / 관동팔경 제일루

죽서루(竹西樓) 관동팔경 제일루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2016.9.28)  삼척은 한반도 중심 동쪽 끝 해안에 자리 잡아 전국 어는 곳에서 가든 가는 길이 멀고 험하다 하여 삼척이란 이름을 얻었다. 고구려와 신라의 군사적 요충지였고, 통일신라에서는 경주 다음으로 중심이었다. 고려 마지막왕 공양왕은 여기서 숨을 거두었고, 광업으로 근대 산업을 일으킨 원동력을 태동시킨 곳이다. 조선시대 예송논쟁에서 밀린 미수 허목이 먼 이곳으로 삼척부사를 명 받아 온 이유가 외떨어진 지리적 이유에도 있었을 것이다.  삼척항 입구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울진방향으로 가다가 죽서교 오른쪽에 죽서루가 있다. 오십천 물결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다. 관동팔경 중 바다에 있지 않은 유일한 곳이라 그곳 경치가 어떠하였을지 짐작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