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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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구황식물 2

초근목피(草根木皮) /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끼니를 잇다

말속에 자연 15 초근목피(草根木皮)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끼니를 잇다   임진왜란(1592~1598) 전쟁의 소용돌이를 벗어난 20여 년 후 조선은 다시 재난의 시대였다. 17세기 무렵 지구는 평균기온이 낮아지며 자연재해가 몰아쳤다. 조선에서도 1620년에서 1720년 사이에  우박, 가뭄, 지진의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흉년이 들어 가히 어려운 시기였다. 특히 1670년(경술년), 1671년(신해년)에 일어난 '경신대기근'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대재앙이었다. 2년 동안 기근으로 백성들은 굶어 죽고, 얼어 죽고, 전염병으로 죽었다. 백성들은 풀뿌리와 나무껍질(草根木皮. 초근목피)로 연명하였다. 당시 상소문에 따르면 2년 동안 기근으로 굶어 죽은 사망자 수는 100만 명이라 하였다. 백성을 구하겠다고 자진하여..

구황식물 / 배고픔에 찾았던 먹을거리

구황식물 배고픔에 찾았던 먹을거리 조선시대에는 2~3년에 한 번씩 기근이 들 정도로 흉년이 잦았다. 질병과 흉년이 같이 찾아와 어려움이 말도 못했다는 것은 역사책에서 많이 읽을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구황이란 말은 980여 번 나온다. 산천을 다 헤매어 구황식물을 찾았다. 구황(救荒)이란 농사는 안 되어 거친 땅에서 먹을 것을 찾는 일이다. 일제 때에도 만주에서 들여온 콩깻묵과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주린 배를 채우는 일이 많았다. 그런 구황식물이 몇 가지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와중에 목숨을 이을 풀이 천 개란 뜻인 구황천초(救況千草)란 말이 있는데, 실제 용도로 쓸 수 있는 것이 백여 가지 된다고 한다. 배고픔에 찾았던 구황식물은 잎이나 싹, 줄기를 먹는 식물, 껍질이나 뿌리를 먹는 식물, 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