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국보 4

오대산 적멸보궁 가는 길

오대산 적멸보궁 가는 길 상원사 주차장-사자암-적멸보궁-사자암-상원사-월정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2011.4.17. 맑음) 월정계곡 안까지 봄바람이 불어와도 아직 꽃 자취는 보이지 않는다. 주먹만 한 두께로 언 얼음들이 계곡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만큼 오대산 계곡은 깊다. 부도밭을 낀 전나무 숲길은 아침 안개가 자욱하고, 달빛 비추는 밤이면 더 청량하다. 산불경계기간이라 비로봉 오르는 산길을 막아 놓아 숲이 조용하다. 30여 년 전 선배를 따라 30여 리 밤길을 걸어 사자암에서 잠을 자고 적멸보궁에서 새벽 기도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절만 꾸벅하지만 그때도 그랬다. 새벽 별 보고 올라갔다가 아침에 문 밖으로 나와 풀잎 끝 이슬방울에 비친 영롱한 햇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고즈넉한 자취..

화엄사 / 큰 산에 자리 잡은 위풍당당한 절

지리산 화엄사(華嚴寺)큰 산에 자리 잡은 위풍당당한 절  전남 구례군 마산면 (2010.8.6)  화엄사는 대찰(大刹)이란 말이 어울릴만한 큰 절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분주하고, 최근 큰 건물을 짓느라 분위기가 좀 산만하다. 지리산을 구례로부터 길게 종주하는 경우 천왕봉까지 80리 긴 산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금강문과 천왕문을 거쳐 보제루까지는 몇 년 사이에 큰 건물을 새로 짓고 넓적한 바닥돌을 깔아 요즘 말로 부티가 난다.     보제루를 지나면 산만한 분위기가 좀 달라진다. 절 마당엔 동서로 오층 석탑이 자리하고, 석축 위에는 대웅전과 각황전이 장중하다. 규모는 위압적이나 석축 위에 올라서면 대웅전 지붕선 위로 지리산 하늘금이 보여 조화를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전인 각황전이 위풍당당 하듯..

원각사터 십층석탑,원각사비 / 화려했던 탑과 비. 소중한 보물

화려했던 탑과 비. 소중한 보물 원각사터 십층석탑(국보 제2호)과 원각사비(보물 제3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30번지 탑골공원 (2010.1.11) 눈 내리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 탑골공원 저녁은 더 썰렁하다. 한양 도성 안 3대사찰 이었다는 명성이 무색하다. 삼일문 들어서면 독립선언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