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부리 군것질이요 심심풀이 간식 "심심풀이 땅콩 있어요, 미루꾸 있어요, 건빵 있어요". 지금은 열차에서 홍익회 판매원이 다니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 이렇게 외치고 다녔다. 심심풀이는 군것질을 말하고, 미루꾸는 밀크캐러멜에서 밀크를 그렇게 말했다. 주전부리는 식사 사이에 허전한 속을 채우기 위한 먹을거리다. 심심풀이기도 하고 간식이다. 그 옛날 주전부리는 산과 들, 밭에서 나는 것이었다. 옥수수, 무뿌리, 보리이삭, 버찌, 산딸기, 메뚜기나 개구리뒷다리 튀긴 것 등이 그것이다. 용돈이 생기면 건빵, 눈깔사탕, 번데기, 국화빵, 달고나, 또뽑기가 오래된 주전부리다. 번데기는 둥그런 원판을 돌려서 찍으면 판에 써놓은 숫자 양 만큼 담아주었다. 또뽑기는 '꽝'이 나오면 헛것이고 '또'가 나오면 또 뽑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