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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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꽃여행 4

가거도 식물 / 풀은 하나같이 잎이 컸다

신안 섬 여행 ⑮ 가거도 식물풀은 하나같이 잎이 컸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가거도 독실산, 회룡산 (2020.7.15~16)   우리나라 남서쪽으로 가장 멀리 있는 섬 가거도에서 독실산과 회룡산을 산행하며 보았던 식물을 모았다. 풀잎은 하나같이 잎이 컸으며, 독실산은 습하여 바위나 나무는 이끼로 덮여 별세계를 이루었다. 아열대성 식물이 많고, 산이 습하여 민달팽이가 많았다. 산길에서 산거머리에 몇 번 뜯긴 것은 기억에 남을 일이다. 회룡산 가는 길에는 노래기가 많아 겨울 날씨가 춥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산에서 염소를 방목하는 것은 섬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지만, 방목이 아니라 실제 야생 소를 볼 수 있다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가거도에서 본 식물을 따로 기록하여 남긴다. 두루 찾고 확..

2019년 '올해의 꽃'

2019년 '올해의 꽃' 식물이 살아가며 꽃을 피우기 위해서 겪는 과정이 있다. 기온의 변화에 맞추고, 낮의 길이를 느껴서 움직여야 한다. 길어진 낮의 길이를 통해서 계절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온도 변화에 움직이기에 앞서 겨울에 잘 적응해야 한다. 추운 겨울을 지나야 꽃의 분화가 일어나고 꽃이 핀다. 한 송이 꽃을 피우는 데에도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 영춘화 / 한강 잠실지구 (2019.3.9) 복사나무 / 남산 (서울. 2019.4.19) 매화말발도리 / 청계산 (서울 서초. 2019.4.24) 매미꽃 / 청계산 (서울 서초. 2019.5.3) 족도리풀 / 산음휴양림 (경기도 양평. 2019.5.4) 골담초 / 동구릉 (경기도 구리. 2019.5.8) 때죽나무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

맥문동과 개맥문동 /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풀

맥문동과 개맥문동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풀 우리나라는 다른 온대지역 나라보다 특히 많은 식물들이 살고 있다. 작은 땅에서 사는 식물이 꽤 많다. 그것은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가 한반도를 비켜가서 다양한 종들이 지속될 수 있었고, 우리 자연환경이 이들 식물이 자라는 조건에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산을 오르며 보는 식물들이 참으로 많고, 그래서 공부할 것도 더불어 많아졌다. 자연을 모르면 진리의 세계를 알 수 없다는데, 자연 속에 묻혀 있어야 할 것 같다. 며칠 전 산에 올라가다가 신갈나무 아래에 맥문동이 꽃 핀 것을 보았다. 엄밀히 말하면 개맥문동이다. 맥문동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개맥문동이란 이름을 쓴다. 다른 식물들은 빛이 있는 밝은 곳을 찾는데, 맥문동은 그 반대다. 소나무는 다른 식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