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남도 2

시 '좋겠다, 마량에 가면'의 그 마량

2020 강진, 장흥, 해남 탐방 ⑥ 마량에 가서이재무의 시 '좋겠다, 마량에 가면'의 그 마량 전남 강진군 마량면 (2020.1.12)   마량포구 / 전남 강진군 마량면    '좋겠다, 마량에 가면'이란 이재무의 시가 있다. '몰래 숨겨 놓은 애인 데불고 / 소문조차 아득한 포구에 가서 / 한 석 달 소꿉장난 같은 살림이나 살다 왔으며' 하는 글로 시작한다. 누구는 이 글을 로망이라 말하고, 누구는 아주 가지 않으니 다행이라 그런다. 로망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현실이 글에 녹아 있다. 다음 구절은 '한나절만 돌아도 동네 안팎 / 구구절절 훤한, 누이의 손거울 같은 마을 / 마량에 가서 빈둥빈둥 세월의 봉놋방에 누워'로 이어진다. 강진까지 갔으니, 마량이 궁금하여 마량에 갔다. 마량은..

울돌목 / 명량해전 승전지

진도 여행 1 울돌목 명량해전 승전지 전남 해남, 진도 (2018.11.19) 울돌목 / 진도대교가 있는 곳이다 울돌목은 전남 해남 화원반도와 진도 녹진 사이에 있는 좁은 수로로 가장 좁은 곳이 150m이다. 우리나라 해수역에서 조류가 가장 빠르다는 곳이다. 가장 빠를 때는 11.5노트(24㎞)라는데, 보통은 7노트(13㎞)에서 10노트(18.5㎞)이다. 음력 보름과 그믐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굴곡이 심한 암초 부근에서 물결이 회오리 쳐서 불규칙적으로 흐르면서 빠르다. 가만히 귀를 대고 있으면 쏴아~ 쏴아~ 소리가 난다. 물결이 흐르며 소리를 내고 울어 울돌목이요, 한자로는 명량(울 명(鳴), 대들보 량(梁))이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음력 9월 16일 적이 올라온다는 보고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