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남부지방 식물 5

달마고도에서 본 식물

2025 남도 탐방 ⑫남부지방에서 사는 식물 (11) 달마고도에서 본 식물전남 해남군 달마산 (2025.2.20)  전남 해남에 있는 달마산은 1억 4400만 년~6500만 년 중생대 백악기 때 격렬한 조산과 화산활동으로 이룬 산이다. 남부지방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산으로 난대림을 이루고 있고, 너덜지대가 많다. 달마고도는 달마산(489m) 7~8부 능선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해발고도는 200에서 시작하여 최고 높이는 351m로 오르내림이 낮은 산지이다. 다음은 2월 중하순 달마고도를 걸으며 본 식물이다.    ○ 육박나무 (녹나무과)육박나무는 남해안 또는 섬에서 자라는 늘 푸른 나무다.  나무껍질이 육각형으로 벗겨진다고 얼룩 하다는 뜻인 한자말 박(駁)을 써서 육박(六駁)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

나주, 완도에서 본 식물

2025 남도 탐방 ⑪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 (10)  나주, 완도에서 본 식물  2025.2월에 남도 나무탐방을 나섰다. 나주 영암 해남 완도를 다니는 여행인데 천연기념물 위주로 나선 나무 탐방이었다.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나주 상방리 호랑가시나무, 영암 월곡리 느티나무, 해남 성내리 수성송(곰솔),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숲,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는 따로 올렸다. 그것을 제외한 식물들을 이곳에 싣기로 한다. 완도는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군락이 있고, 가로수로 동백나무와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심었는데 그것을 싣지 못하여 아쉽다.    ○ 금목서 (물푸레나무과)목서는 주황색 꽃이 달린 금목서와 흰꽃이 달린 은목서가 있는데, 은목서의 개량종이 금목서이다. 금목서는 꽃이 주황색에 가까운 등황색이고 잎이 ..

홍도 식물

신안 섬 여행 ⑦ 홍도 식물전남 신안군 흑산면 (2020.6.8)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관광지역으로 더 알려진 곳이지만 아름다운 절경에 숨어 있는 동식물도 그에 못지않게 살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섬이 꽃 한 송이가 물에 떠 있듯 아름답다.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구실잣밤나무 연리지가 있는 곳을 지나고,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면 동백나무 숲길이 편안하다.  일명 연인의 길이라 명명하였다. 산길에서는 후박나무, 소태나무, 천선과나무, 광나무, 황칠나무, 참식나무 등 남부지방에서 사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나무 구경을 하느라 눈이 즐겁다. 마지막 숨골재를 지나 숲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정큼나무가 도열하고 있고, 어느 것이 바다이고 어느 것이 숲인지 모를 정도로 ..

해국 / 바닷가에서 사는 국화

해국(海菊) 바닷가에서 사는 국화 과명 : 국화과 해국(海菊)은 바닷가 절개지나 해안 절벽에서 사는 국화이다. 줄기 밑부분은 딱딱하고, 잎은 두터우며 양면에 흰 잔털이 보송보송 나 있다. 만져보면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꽃이 피는 잎 끝은 가장자리가 주걱처럼 생겨서 넓다. 꽃대가 나오지 않은 줄기와 잎은 한겨울에도 마르지 않아 파릇파릇하다. 꽃차례는 노랗고 둥그스름한 머리모양이며, 꽃잎은 산에서 흔히 보는 벌개미취처럼 보라색인 갈래꽃인데, 색깔은 짙고 갈래의 틈이 촘촘한 편이다. 제주 남원큰엉 부근을 지나다가 해국을 보았다. 바닷가 바위틈인데 햇빛을 미리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바람도 많이 받는 곳이다. 줄기나 잎을 튼튼하게 키워서 살아간다. 식물도 살아가기 위한 요령이 다 있다. 해국 / 제주 서귀포 남..

털머위 / 바닷가에서 사는 머위

털머위 바닷가에서 사는 머위 과명 : 국화과 다른 이름 : 말곰취, 갯머위, 넓은잎말곰취 제주 서귀포 보목동에 있는 제지기오름을 오르는 산길에 노란 꽃이 핀 털머위가 줄을 지어 자란다. 털머위는 울릉도나 제주도 등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바닷가에서 자생하여 갯머위라고도 부르며, 잎과 꽃이 곰취와 비슷하여 말곰취라고도 부른다. 자세히 보면 잎은 원형에 가까운 동의나물을 닮았으나 더 두껍고, 꽃은 곰취를 닮았으나 꽃갈래가 길쭉하다. 머위와 비교하면 잎은 닮았으나 꽃은 아주 다르다. 이름을 지은 유래는 열매에 털이 나고, 잎이 머위를 닮아 털머위로 지은 것으로 본다. 제지기오름을 내려와 위미리와 남원큰엉을 가다가 길에서 띄엄띄엄 자라는 털머위를 더 볼 수 있었다. 털머위 /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털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