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이름 식물 15세기 문헌에는 도깨비가 돗가비로 나온다. 지금도 돗가비로 부르는 어른들이 있다. 돗가비는 돗+아비에 ㄱ이 첨가된 말이다. 돗가비는 수다스럽고 능청맞게 변덕을 부리는 아비이다. 어른들 얘기로는 부지깽이나 절굿공이, 키, 홍두깨가 도깨비로 변한다는 얘기도 했다. 그런 물건은 여성들이 쓰던 물건이니 변덕스러운 것을 지칭한 것이거나 여성들의 한을 나타낸 것으로, 그러한 뜻을 함축하여 얘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귀면기와에서 볼 수 있었던 도깨비를 어른들은 이야기로 가끔 하셨다. 아버지가 농촌 학교에 계실 때 어머니가 겪은 도깨비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나를 업고 이삼십리 떨어진 의원에 다녀오는데 컴컴해져 논둑길을 걸어올 때 도깨비를 만났다는 것이다. 빨리 걸으면 빨리 따라서 오고,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