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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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드물게 자라는 꽃 2

병아리풀 / 드물고 작아서 찾아서 보는 귀여운 풀

병아리풀 드물고 작아서 찾아서 보는 귀여운 풀 과, 속 : 원지과 원지속 개화 : 8~9월 분포 : 경기, 강원, 전라 병아리는 작고 귀엽다. 태어나서는 어미 품으로 파고든다. 그렇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죽기 때문이다. 병아리는 아이들이 만지려고 하는데, 약해서 손길이 자주 가면 빨리 죽는다. 그런 약한 병아리도 요즈음 귀한 몸이다. 독감 백신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세포 배양이나 유정란에 균주를 이식해서 생산한다. 유정란 방식을 더 많이 쓰는데 외국에서 수입한 병아리를 키워서 얻은 유정란을 활용해 백신을 생산한다. 병아리풀도 작은 들꽃이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병아리란 이름이 붙었다. 애기풀, 두메 애기풀도 병아리풀과 같은 원지 과로 작은 풀이다. 작거나 본종보다 못하다고 좀-, 왜-,..

큰제비고깔이 그 자리에 있을까?

큰제비고깔이 그 자리에 있을까? 남한산성 (2020.8.7, 2020.9.1) 큰제비고깔은 여름에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큰제비고깔이 피는 곳은 경기도 이북과 강원도 이북인데, 그것도 몇 군데만 있는 드물게 자라는 식물이다. 남한산성도 그중에 한 곳이다. 그래서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한산성에 피는 큰제비고깔을 찾아서 한여름에도 올라간다. 큰제비고깔은 꽃 뒤쪽이 비틀려서 고깔처럼 생겼고, 꽃 안에 수술이 제비가 들어앉은 모습과 비슷하여 큰제비고깔이란 이름을 얻었다. 큰제비고깔은 키가 1m 조금 넘게 자라서 큰 데다가, 뒤는 비틀려서 역동적이고, 보랏빛 꽃색이 위엄이 있다. 몇 년 전 한여름에 남한산성에 올랐다가 묘하게 생긴 이 꽃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보는 꽃이었고 특이하게 생긴 꽃이었다. 그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