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범의귀과 3

괭이눈 / 고양이 눈을 닮은 풀

괭이눈 고양이 눈을 닮은 풀 과목 : 범의귀과 이른 봄 산에 오르면 나무가 우거지고 물이 흐르는 계곡가에서 괭이눈을 찾아볼 수 있다. 괭이눈은 봄에 깊은 산에 들어야 더 많이 볼 수 있지만, 근교 산행에서도 괭이눈을 볼 수 있다. 꽃송이 수술이 마치 어둠 속에서 눈동자를 빛내며 내다보는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괭이눈이다. 꽃송이와 잎에 샛노란 물감을 떨어뜨린 것처럼 노랗다. 노란색으로 화장한 것은 벌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단원 김홍도가 그린 그림 황묘농접(黃猫弄蝶 / 누런 고양이가 나비를 희롱한다 )의 기대로 오매불망 나비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괭이눈은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잘 안다. 괭이눈은 수정이 끝나면 노란색 잎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연초록 종지에 갈색 씨앗을..

나무수국 / 원뿔 모양으로 피는 수국

나무수국 원뿔 모양으로 피는 수국 과 : 범의귀과 개화 : 7~8월 결실 : 9~10월 키 : 2~3m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용도 : 관상용, 정원수, 약용(꽃, 뿌리) 꽃말 : 냉정,무정,거만 수국(水菊)은 글자가 알려주듯 물을 좋아한다. 처음 하얀색 꽃이 피었다가 파란색으로 변하고, 시간이 가면 붉은색이었다가 다시 보라색이 된다. 그것만이 아니라 흙의 성질에 따라 알칼리성 흙에서는 분홍빛이 강하고, 산성에서는 푸른빛이 강하다. 변화무쌍하여 전에 보던 그 꽃이 이 꽃인지 헷갈리게 한다. 예봉산 부근 진중리 임도를 걷다가 나무수국을 만났다. 수국 종류는 습기가 많고 비옥해야 하며 추위에 약한 품종이라는데, 산중에서 용케도 크고 있다. 처음 보면 이름은 모르지만 이것은 수국 종류라는 것은 여린 꽃잎..

노루오줌 / 여름 산길 연분홍 꽃술

노루오줌 여름 산길 연분홍 꽃술 과이름 : 범위귀과 속명 : 노루오줌, 홍승마, 승마 분포 : 전국 낮은 지대 습지에서 1500m 정상 초원까지 개화 7~8월, 결실 9월 높이, 생육 : 30~70㎝ 여러해살이풀 용도 : 식용, 관상, 약용 꽃말 : 연정 육백산에서 내려오다가 숲 가장자리에서 사람을 멈추게 하는 노루오줌이 있었다. 여름 산길에 다복하게 피는 풀숲 사이에 연분홍 꽃술을 삐죽 피우는 꽃이다. 아래위 균형을 이루어 마치 탑을 쌓듯이 피워 균형을 이룬다. 꽃 색깔은 여러 가지이지만 분홍빛 색깔이 곱다. 노루가 살 수 있는 깊은 산골에 피고 약간 찝찝한 냄새가 난다 하여 그리 이름을 얻었다 하는데, 노루란 이름이 앞에 붙어 있어서 그래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꽃술이 승마의 사촌쯤으로 생겼고 '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