댑싸리와 비짜루빗자루 만드는 풀, 빗자루 닮은 풀 어릴 때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은 마당을 쓸고, 학교에 다녀와서 숙제하기 전에 방마루를 청소하고 공동수도에 가서 물을 받아 두멍(물독)을 채웠다. 겨울에는 아궁이에 땔감으로 쓸 잔가지나 가랑잎을 모아 오기도 하였다. 마당을 쓸 때는 집 밖에 큰길이 있는 먼 곳까지 쓸었다. 마당 쓸기에는 수수비는 짧고 굵어서 힘이 들고, 댑싸리비는 손으로 잡기 좋고 힘도 덜 든다. 싸리나무 비로 쓸면 마당이 파이고, 어른들은 마당 밖으로 흙을 쓸어내면 복 나간다고 했다. '댑싸리'는 '대싸리'라고도 하는데, 동네 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릴 때 부르는 동요 '리리 릿자로 끝나는 말'에 '괴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 항아리'의 그 댑싸리이다. 댑싸리는 명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