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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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약용식물 4

방가지똥 / 엉겅퀴와 비슷하나 줄기에 가시가 없는 풀

방가지똥엉겅퀴와 비슷하나 줄기에 가시가 없는 풀  과명 : 국화과다른 이름 : 방가지 풀, 고채(苦菜)개화 : 5~10월결실 : 10월   길가나 빈 터에 자라는 풀 중에 엉겅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줄기에 가시가 없는 식물인 방가지똥이 있다. 방가지풀이라고도 하는데 한두해살이풀이다.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이 나중에 끈적끈적한 갈색으로 변해서 방가지똥이란 이름이 붙었다. 마치 애기똥풀 줄기를 자르면 노란 액이 나와서 애기똥풀이라 하는 것과 같다. 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는 것은 방가지똥, 잎 가장자리가 굴곡이 뚜렷하고 바늘 모양 가시가 있는 것은 큰방가지똥이다. 줄기에는 가시가 없다. 잎에는 가시가 있다고 하지만 부드러워서 엉겅퀴처럼 아..

꾸지뽕나무 / 뽕나무와 쓰임새가 같지만 이제는 약으로 쓰는 나무

꾸지뽕나무 뽕나무와 쓰임새가 같지만 이제는 약으로 쓰는 나무 과 : 뽕나무과 개화 : 6월 결실 : 9~10월 남부지방으로 여행하다가 보면 야생으로 자라는 꾸지뽕나무를 가끔 볼 수 있다. 섬 여행을 하면서 꾸지뽕나무를 여러 번 보았다. 구지뽕나무가 맞는 이름일 것 같아도 꾸지뽕나무가 맞다.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식으로 이 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뽕나무와 다르지만 쓰임새가 비슷하여 굳이 뽕나무가 되겠다고 하여 굳이뽕나무가 꾸지뽕나무가 되었다는 얘기다. 꾸지뽕나무는 남부지방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마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6월에 꽃이 피는데, 꽃에서 둥근 열매가 달리고, 가을이 되면 초록 열매가 붉어진다. 암나무와 숫나무가 따로 있어 열매가 달리는데, 당연히 암나무에 많은 열매가 달린다. 손을 대려고 보면 ..

쇠무릎 / 뿌리를 달여 마시면 무릎에 좋다는 풀

쇠무릎 뿌리를 달여 마시면 무릎에 좋다는 풀 비름과 다른 이름 : 우슬 개화 8~9월 쇠무릎 / 청량산 (경기도 성남. 2019.8.22) 어머니가 무릎이 좋지 않을 때 우슬 뿌리를 달여 마시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슬(牛膝)은 우리말로 소의 무릎인데, 풀이름이 쇠무릎이다. 쇠무릎은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달여 마시면 좋다고 한다. 약재로 쓰려면 잎이 마르고 난 뒤에 가을에 캐는 뿌리가 더 좋다고 한다. 서울 경동시장에 가서 쇠무릎을 샀다. 다른 뿌리에 비해 묵직하였다. 뿌리가 묵직한 것은 하체에 좋은 약이 많다고 한다. 맛이 써서 마시기가 어려워 쇠무릎을 약으로 많이 쓰지는 못하였다. 술에 담가서 마시기도 한다지만 술을 못 드시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쇠무릎은 습기가 있는 곳에서..

여주 / 약용으로 쓰는 쓴맛 과일

여주 약용으로 쓰는 쓴맛 과일 여주 (한강 잠실지구. 2018.7.6) 여주는 박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덩굴손으로 감아 올라가는 것을 보면 수세미외와 닮았다.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노란 꽃이 핀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우둘투둘 돌기가 있다. 열매는 연초록이었다가 초록, 노랑, 주황색으로 변한다. 나중에는 열매가 벌어지며 그 속에서 빨간 씨앗을 볼 수 있다. 열대 원산의 과일로 분류하는데, 그 맛이 쓰다. 그래서 고과(苦瓜)라 부르는 모양이다. 맛이 쓴 데도 예전엔 집에 여주를 심어서 그 열매를 먹었다. 열매가 노랗게 되면 독성이 있어서 어릴 때 먹어야 하는데, 당뇨에 탁월하고, 항암, 콜레스테롤, 피로 해소, 기관지에 좋다고 한다. 과일이기보다는 약용식물에 가깝다. 5일장에 가면 여주를 따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