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지똥
엉겅퀴와 비슷하나 줄기에 가시가 없는 풀
과명 : 국화과
다른 이름 : 방가지 풀, 고채(苦菜)
개화 : 5~10월
결실 : 10월
길가나 빈 터에 자라는 풀 중에 엉겅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줄기에 가시가 없는 식물인 방가지똥이 있다. 방가지풀이라고도 하는데 한두해살이풀이다.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이 나중에 끈적끈적한 갈색으로 변해서 방가지똥이란 이름이 붙었다. 마치 애기똥풀 줄기를 자르면 노란 액이 나와서 애기똥풀이라 하는 것과 같다. 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는 것은 방가지똥, 잎 가장자리가 굴곡이 뚜렷하고 바늘 모양 가시가 있는 것은 큰방가지똥이다. 줄기에는 가시가 없다. 잎에는 가시가 있다고 하지만 부드러워서 엉겅퀴처럼 아프지는 않다.
방가지똥은 가을이 지나 땅에 묻히면 토양에 영양분이 되어 당근이나 무 같은 뿌리채소를 잘 자라게 한다. 방가지똥을 먹은 닭은 달걀을 잘 낳고, 소는 우유와 유지방이 많아진다고 한다. 방가지똥에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다. 건조하면 훌륭한 사료로 쓸 수도 있다. 어린잎은 사람들이 먹는데, 새싹은 봄에, 뿌리 잎은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먹는다. 데쳐서 무치거나 볶거나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꽃봉오리가 맺힌 줄기도 뜯어 데쳐서 무치거나 볶아서 먹는다. 이렇게 먹는 방가지똥은 항암, 해독, 배변에 효과가 있는 훌륭한 약용식물이 된다. 우리 주변에는 따로 기르지 않아도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 널려 있다.
▼ 방가지똥
방가지똥 / 서울 낙산 부근 (2019.8.21)
▼ 큰방가지똥
큰방가지똥 / 전북 정읍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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