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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핑크뮬리 / 가을빛 분홍 물결이 아름다운 풀

향곡[鄕谷] 2019. 9. 30. 11:38

 

 

핑크뮬리

가을빛 분홍 물결이 아름다운 풀

 

 

과명 : 벼과

개화 : 9~11월

미국 원산 여러해살이풀

 

 

 

 

 

핑크뮬리 / 제주 (2019.9.25)

 

 

 

꽃을 피우는 식물을 속씨식물이라 부른다. 속씨식물은 대략 26만여 종으로 지구상에 사는 식물 30만종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중 벼과 식물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벼도 그 중에 하나지만, 그외에 억새,갈대,강아지풀,수크령,잔디와 수 많은 사초 종류 등 들풀에는 벼과 식물이 참으로 많다. 작은 꽃들이나 사초 등 들풀은 특별히 화려하지가 않다. 넓은 공간에서 바람에 의해서 수분이 되니 화려할 필요가 없다. 그런 식물들 하나하나는 화려하지 않지만 모이면 아름답다.

 

제주에 갔다가 핑크뮬리라는 풀을 보았다. 미국에서 건너온 여러해살이풀인데, 조경용으로 들여온 것이다. 따뜻한 곳 너른 들이나 길에서 심어 가꾸는 풀이다. 가을에 들어서면 분홍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물결을 이룬다. 가장자리가 말려 좁아지는데 끝은 실처럼 가늘다.  보통 꽃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되는데, 가을 햇살을 받아 바람결에 아름다움을 펼치는 풀이 핑크뮬리다. '꽃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 의문을 풀지못한 식물학자 챨스다윈은 '가증스런 미스테리'라 표현했다. 꽃이 어디에서 왔든 모든 식물은 그 스스로 특별한 데가 있어서 존재한다. 핑크뮬리도 따스한 가을빛 아름다움으로 존재한다.  

 

 

 

 

 

 

 

 

 

 

 

 

 

 

 

 

 

 

핑크뮬리 / 제주 (2019.9.25). 뒤에 보이는 산은 한라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