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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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염주나무 2

모감주나무 열매 / 염주를 만드는 씨앗

모감주나무 열매 염주를 만드는 씨앗 모감주나무의 이름은 닳아서 줄어든다는 뜻의 모감(耗減)에서 유래한 말이다.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에 염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10월이면 열매는 조금씩 붉어져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검은 씨앗이 드러난다. 금강자(金剛子)라 부르는 염주가 모감주나무 열매로 만든 것이다. 모감주나무 벌어진 열매에 깜장색 씨앗이 보인다. 열매는 3개면으로 되어 있는데, 각 면마다 씨앗이 붙어 있어서, 열매 하나에 씨앗은 3개다. 그 씨앗을 주워서 눌러보았다. 손톱이 안 들어가고 이로 깨물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다 익으면 망치로도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노랑꽃이 피어서 맺힌 무른 씨앗이 쇠처럼 단단하여서 금강자란 이름을 얻었다. 깨지지 않는 진리가 금강이..

모감주나무 / 황금 열매주머니 주렁주렁

모감주나무 황금 열매주머니 주렁주렁 과명 :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란 이름은 한자명 무환자(無患子)의 옛말 '모관쥬'가 변화한 것으로, 무환자와 동일하게 열매 혹은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름이 혼용되어 유래했다. 모감주나무는 꽃이 황금빛이다. 어사화나 금관 옆 치장처럼 화려한 황금빛이다. 영어로는 golden rain tree 라는데, 꽃 질 때 나무 밑에서 가면 이름대로 황금빛 꽃비다. 나무에 열리는 세모꼴 열매도 꽈리처럼 부풀어지는데 날이 가면 연두빛이 점점 누런빛으로 변한다. 가을이 깊어지면 누런빛으로 감싼 겉껍질이 갈라지고 단단한 열매가 나온다. 망치로 두드려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여 염주로 쓴다. 염주를 만드는 나무는 피나무와 향나무도 있지만, 모감주나무 열매는 금강자라 하여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