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즐거운 일 청계산 (경기 성남. 2008.1.12) 연말연시에 연하장을 보내거나 문자를 보내며 새해 건강과 다복을 빌며 늘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빈다. 지난 해를 보내고 새해에 덕담을 나누며 그것을 기원하는 일은 좋은 풍습이다. 그러면 한겨울에 소소한 행복과 운치를 맛볼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어릴 때는 즐거운 일이 많다. 즐거운 일이란 대부분 노는 일이다. 얼음이 꽁꽁 언 논에 가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치던 일이 즐거웠고, 친척 형들이 불빛을 비치며 초가지붕 밑에서 참새를 잡는 것을 따라다니던 일이 즐거웠고, 다 놀고 들어와 소죽을 끓이던 솥뚜껑을 뒤집어 그 위에 물을 데워 세수하던 일조차 즐거웠다. 눈 쌓인 김장독을 열어 살얼음 언 무김치 깨물어 아삭한 맛이 좋았고, 아무도 걷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