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천남성과 2

앉은부채 / 부처님처럼 가부좌를 하고 앉아

앉은부채 부처님처럼 가부좌를 하고 앉아 과명 : 천남성과 개화 : 2~4월 분포 : 경기, 강원, 경북 꽃차례의 모습이 가부좌를 하고서 앉아 있는 부처님 모습에 비유하여 '앉은부처'라고 하다가 앉은부채가 되었다. 산지에 그늘진 경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겨울이 막 지나고 눈 녹은 물이 녹아 흐르는 산길을 지나가다가 드물게 볼 수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는데 방망이 모양으로 툭 틔어 나온 꽃대 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잔꽃이 핀다. 꽃차례를 싸고 있는 타원형의 얼룩무늬 포엽은 부처님 상 광배처럼 둘러서 있다. 전체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유독성 식물인데, 새들은 이 열매를 뜯어먹는 걸 보면 독성에 견디는 내성이 사람과 다른 것 같다. 3월 중순경 남한산성에 갔다가 꽃이 핀 앉은부채를 보았다. 흰 ..

천남성 /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천남성(天南星)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분류 : 천남성과 다른 이름 : 청사두초, 사두초, 천남생이 개화 : 5~7월 열매 : 10월에 붉게 익는다 천남성은 전국 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사는 독초이다. 꽃은 독사가 고개를 든 모습 같다고 하여 사두초(蛇頭草)라 하는데, 꽃을 싸고 있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포(苞)이다. 안에 보이는 것은 꽃가루여서, 천남성 꽃은 꽃차례도 꽃잎도 없이 포가 꽃가루를 싸고 있다. 수컷은 포 위가 열리고, 암컷은 닫혀 있어 암수 구별을 한다. 가을에 맺히는 열매는 굵은 옥수수자루처럼 생긴 것에 붉은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서 달린다. 봄에 천남성이 많이 있는 산에 가면 천남성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뾰족한 새순은 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