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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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천연기념물 나무 4

2024년 '올해의 나무'

2024년 '올해의 나무' 2024년 '올해의 나무'로 뽑은 나무는 설악산에 가서 본 나무와 한 해 동안 찾은 천연기념물 나무에서 가려 뽑았다. 설악산은 이번에는 6월에 갔지만 계절별로 볼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다른 계절에 다른 산길로 찾아갈 의욕을 생기게 한다. 올해 설악산에서는 개회나무 종류를 비교하고 여러 종류 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천연기념물 나무는 울진, 삼척, 예천, 문경, 서울, 원주, 양평, 안동, 청송으로 찾아다녔다. 나무 나이가 오래되었거나, 역사성이 있거나, 특이한 내용이 있는 나무를 골랐다.    ▲ 개회나무 (물푸레나무과) : 회나무를 닮았지만 쓰임새가 덜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마주나기를 하는 어린잎의 모습이 회나무를 닮았다. 회나무는 회잎나물(홑..

안동 송사동 소태나무 / 우리나라 최고령 쓴맛 나무

안동 나무 탐방 5 안동 송사동 소태나무우리나라 최고령 쓴맛 나무   천연기념물 제174호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100-7    길안면에서 묵계를 지나 길안천 상류로 가는 길을 따라서 갔다. 길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 주변 산이 암석에 큰 빗금을 친 모습이 화려하다. 다가서며 보이는 천지갑산 앞 길송분교에 400여 년 된 우리나라 최고령인 송사동 소태나무가 있다. 소태나무로는 우리나라 유일의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다. 동행한 친구가 30대에 여기 학교서 근무를 했다. 그때는 본교였는데 이제는 길안초등 길송분교가 되었다.   소태나무는 나무 어느 부분을 씹더라도 아주 강한 쓴맛이 난다. 한번 그 맛을 본 사람이면 그 기억이 오래간다. 사탕을 하나 준비하고 씹어야 할 정도이다. 쓴맛은 ..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 / 임하호 수몰지 위에 참나무

안동 나무 탐방 3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 임하호 수몰지 위에 참나무 천연기념물 제288호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583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보호하고 참나무를 벌목하는 수난으로 오래된 참나무가 적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나무도 느티나무 20그루, 소나무 27그루인데, 참나무는 6그루이다. 그중에 갈참나무가 1그루, 굴참나무가 4그루, 졸참나무가 1그루이다. 우리 주변에 참나무가 많고 문화연관성을 생각하면 오래된 참나무가 많을 듯한데 그렇지 않다.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나무를 보아도 10위 안에 없으니 너무 많아서 그런 모양이다. 참나무 아래에 버섯은 모두 먹을 수 있는데, 버섯은 먹으면서 참나무는 잊었나 보다.   녹전에서 와룡을 지나 산을 넘고 다리를 건너 정산으로 넘어갔다. 1970년대 안동댐이 생기..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 마을을 지키는 600년 정자나무

안동 나무 탐방 2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마을을 지키는 600년 정자나무  천연기념물 제275호안동시 녹전면 사신리 25-1    느티나무는 전통마을에 자리 잡은 대표적인 나무이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 정자나무로 쓰고,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느티나무란 이름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이기도 하다. 훈몽자회에 누튀나무로 표기하였다가, 느틔나무, 느티나무가 되었다. 누는 누렇다(黃)는 뜻이다. 같은 과인 느릅나무에 비해 노란색이 강하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느티나무는 '누런색을 띤 나무'란 뜻이다.   느티나무는 추위에 약해 북쪽으로 갈수록 적지만 대부분 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나무다. 그런데도 고서나 문헌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사신리 느티나무(천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