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도 예쁘답니다
호박꽃도 예쁘답니다 나무의 뜻을 가지고 있던 '받'이 '박'으로 변했는데, 함지박에서 '박'은 그릇이란 뜻이고, '뚝배기' '자배기'의 '배기'도 '박'에서 변한 그릇이란 뜻을 지닌다. 박이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데 '호박에 말뚝박기' '호박에 침주기' 왜 그리 호박을 못살게 하는지. 그래도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면 입은 함지박만 할 테지. 애호박을 얇게 썰어 말리던 호박고지도 정겹고, 호박떡과 호박범벅은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가고 출출할 때면 호박전에 막걸리 한잔도 좋다. 호박꽃이 못생겼다고요? 호박씨 까서 한입에 털어 넣듯이 그런 말 마십시오. 자세히 보십시오. 호박꽃이 정말 못생겼는지. 호박꽃 / 충북 제천 (2006.8.5)